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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자본과 무형자산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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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수 박사(지속성장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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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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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랫폼 전문가 칼럼] 신경수의 인적자본

[편집자주] 최근 선진국에선 기업가치 결정 요인의 하나로 무형자산의 가치가 나날히 커지고 있다. 형태가 없는 무형자산은 대부분 사람과 관련된 것들이다. 때문에 이를 투자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인적자본 공시'가 급부상했다. 한국인 최초로 ISO 인적자본 공시 가이드라인 'ISO 30414' 심사원 자격증을 취득한 신경수 박사가 머니투데이 지식·학습 콘텐츠 브랜드 키플랫폼(K.E.Y. PLATFORM)에 인적자본 공시에 대한 다양한 내용의 칼럼을 연재한다.

인적자본(Human Capital)은 사람의 지식과 능력으로 '가치를 생산하는 자본'으로 파악하는 개념이다. 주로 교육경제학의 영역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인적자본을 '개인이 가지고 태어난 재능을 교육이나 훈련을 통해 축적한 기술이나 지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적자본은 개인의 번영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사람은 교육수준이 높아지면 소득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덴마크와 뉴질랜드와 같은 OECD국가에서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수입은 중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보다 25% 더 높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개인이 교육에 투자할 경우 시간경과에 따라 매년 생산량이 3~6%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은 직원을 '인재(Human Resources)'로 표기해 왔다. 그런데 요즘에는 탤런트 매니지먼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원경험(EX)을 중시하는 흐름에 따라 직원을 '인재(人財)'로 파악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사람은 중요한 자산이라는 인적자본(Human Capital)으로의 인식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인적자원(Human Resources)과 인적자본(Human Capital)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원은 이용하면 감모(減耗)하는 유한한 것이지만, 자본은 운용방식에 따라 그 가치를 증가 또는 감소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인재가치는 회계적으로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까? 회계에는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현금흐름 계산서가 있다. 이중에 자본(자산)은 대차대조표에 표시된다. 즉, 인적자본(자산)은 대차대조표에 표시되어 그 본질을 볼 수가 있다. '인재(人材)' 또는 '인재(人財)'를 몇 가지 관점에서 비교하면 그 차이가 명확하게 보인다. 예를 들면, 인재를 한자어로 표기할 때 인재(人材)는 '재료'가 되고, 인재(人財)는 재산이 된다. 인재를 재료로 정의하면, 사용에 따라 감모해간다. 이에 반해 인재(人財)는 금융자산과 같이 운용방법(성적)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회사의 자산으로서 사람을 정의하여, 육성 배치 평가 등의 인사시책에 의해 인재가치가 증감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회계기준에서는 기업이 창출하는 가치는 기업이 보유한 물적자산과 금융자산으로 나뉘어 진다. 많은 물적자산을 가진 기업이 풍부한 금융자산을 획득하고, 그 금융자산을 물적자산에 재투자하여 기업은 더욱 강해지고 빠르게 성장한다는 논리다. 제조업을 예로 들면, 큰 공장, 정돈된 시설, 최첨단 기계설비를 가진 기업은 시장에서 더 유리하게 경쟁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금융자산이 많이 쌓이게 되고, 이는 다시 기계 설비에 대한 재투자가 이루어지고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기업은 어떨까? 미래의 기업은 디지털화의 발달로 고정자산이 없어지고, 사람 물건 돈이라는 유동자산만 남게 될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기업은 이런 유동자산을 자유롭게 편집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축적하는 유기체가 되어야 한다. 특히 이런 유동자산을 창출해 내는 원천이 인적자본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적자본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인적자본이 각광받고 있는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지목되고 있다. 첫번째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이다.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의 경영파탄을 발단으로 연쇄적인 세계규모의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세상은 자본주의의에 대한 비판이 높아졌다.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재무제표의 수치에 편중된 금융 자본주의가 지목이 되었고 이에 대한 큰 비판 여론이 일게 되었다. 아울러 투자자에게 중장기 투자판단의 재료로서 비재무제표, 특히 인재의 지표를 설정하여 공시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졌다.

두번째 이유는 세계 경제의 디지털화다. 소위 지식경제의 부상으로 경제는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데이터와 정보의 생산 관리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었다. 이런 경향은 구글과 같은 많은 IT거대기업의 출현이나 AI(인공지능)에 의한 일 처리 방식의 변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OECD국가의 서비스 산업의 비율은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와 사회부문에 있어서 디지털화는 급속하게 추진되고 있다. 동시에 이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인재를 어떻게 창출하고 강화해 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여기서 잠깐 무형자산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적자본은 결국 무형자산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무형자산이란 물질적 실체를 갖지 않더라도 권리 등의 형태로 사고 팔거나 합병 등 기업결합에 의해 이전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특허나 상표 저작권 등과 같은 지적자산, 숙련공이 가지는 기능이나 지식과 같은 인적자산, 기업문화 생산 경영관리 프로세스와 같은 기반자산을 말한다. 또한 무형자산은 정보화 자산(computerized information) 혁신적 자산(innovative property) 경제적 경쟁능력(economic competencies)으로도 구분이 된다.

여기서 정보화 자산은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가 해당된다. 혁신적 자산은 자연 과학적인 연구개발이나 광물자원 탐사, 저작권 라이센스, 기타 제품개발, 디자인 연구 등이 포함된다. 경제적 경쟁능력은 브랜드와 같은 마케팅 관련 자산, 조직구조 등을 포함한다. 이런 무형자산은 지적재산이나 노하우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하지만, 그 대부분은 인재의 지적인 활동에서 유래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과 미국의 기업은 무형자산의 원천인 우수인재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또한 우수 인재의 성장촉진과 확보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이 갈수록 무형자산은 기업활동의 핵심을 담당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물적자산이나 금융자산뿐만 아니라 인재, 고객, 연구개발, 채널, 조직, 브랜드, 지식, 시장의 신뢰, 비즈니스 모델 등의 형태가 없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무형자산은 대차대조표에 자산으로 계상되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적자산이나 금융자산 이상으로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신경수 박사는 SGI지속성장연구소장으로 일본 최대의 HR컨설텅펌인 RMS의 한국대표를 역임했다. 조직문화 인적자본을 주제로 6권의 책을 발간했으며, 머니투데이, 이코노미스트의 고정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표준기구 ISO에서 HR을 다루는 TC260 전문가그룹의 유일한 한국인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ISO-30414' 심사원 자격증을 취득했다. 국내 최초로 인적자본공시를 위한 가이드북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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