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미리 가본 신세계 명품관은?

'D-2'

그랜드 오픈을 이틀 앞두고 '명품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신세계 본점 본관이 미리 한쪽 문을 살짝 열었다.


아직 일반인은 '출입금지'다. 미리 초정장을 받은 VIP고객들과 프레스 명찰을 단 기자들만 '무사 통과'다.

↑강북에 첫선을 보인 신세계 본점의 에르메스 매장. ⓒ임성균 기자

가장 먼저 에르메스 매장으로 달려갔다. 에르메스는 롯데 에비뉴엘과 정면 승부해야 하는 신세계가 내놓은 '히든카드'가 아닌가. '백화점의 꽃' 1층에 들어선 에르메스 매장은 마지막 오픈 준비로 분주했다. 그 유명한 '버킨백'은 물론, 의류, 스카프, 향수, 식기 등 제품 구색도 다양하다.

↑에르메스 대표 상품인 버킨백

에르메스 대표 상품인 버킨백은 690만원. 제일 비싼 백은 1억9400만원짜리. 악어가죽에 다이어몬드가 박힌 이 제품은 일반엔 공개되지 않으며 소수 VIP고객에게만 공개된단다.


다음으로 가장 궁금했던 게 바로 중앙을 차지하고 있던 구닥다리 계단. 이 계단이 77년 역사가 담긴 한국의 근대 건축물이라는 가치를 살리면서 어떻게 새단장됐을까.

↑26일 신세계 본점 프리오픈 행사에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바네사 비크로프트가 본관 건물 4층 중앙계단에서 획일적인 의상과 기본도형에 근거해서 형성된 대형을 갖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임성균 기자

계단은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유럽 고대 건축물에 쓰인 라임스톤, 트래버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해 한결 고급스러워졌다. 이 '럭셔리' 계단은 이용객의 눈을 즐겁게 해 줄 뿐만 아니라 핵심 이동 통로 역할을 한다.

보통 백화점 하면 '에스컬레이터'가 떠오를 정도로 고객들은 층간을 이동할 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 그러나 신세계 명품관에서 '에스컬레이터'는 뒤로 멀찌감치 빠져있다. 그나마 이번에 리노베이션 공사때 에스컬레이터가 처음 들어선 것이다. 품위와 격조를 내세우는 신세계 명품관에서는 건조한 '기계' 대신 고풍스러운 '계단'이 '상전'이다.

또 본관에 곳곳에는 '미니 미술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미술 작품들이 가득했다. '갤러리 백화점'의 결정체인 6층 옥상 조각공원 '트리니티 가든'에는 5점의 조각물이 설치돼 있어 도심속의 야외 갤러리로 태어났다.

트리니티 가든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와 유사한 '야외로 확장된 갤러리'로 작품을 감상하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기 그만이다.

갤러리같은 신세계 백화점 본점 내부 모습. 신세계 백화점 본점 본관은 리노베이션 공사끝에 명품관으로 재탄생, 28일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다. ⓒ임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