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진입 돌파구는 FDI 유치"

산업자원부는 외환위기 10년을 맞아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와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KOTRA와 한국 국제경영학회와 공동으로 '2007 국제 투자포럼'을 2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는 국내외 석학 및 학계·업계· 외국인투자가 등 250여명이 참가, 과거 10년간의 FDI 정책 평가와 함께 FTA를 활용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세계 금융질서의 재구축, 외국인직접투자(FDI) 및 FTA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 버클리대 베리 아이켄그린 박사를 비롯해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제프리 샷 수석연구원, 세계은행의 윌리엄 마코 국장 등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장, KOTRA 외국인투자옴부즈만 안충영 박사,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 서울대 문휘창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의 연사로 나선 아이켄그린 교수는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을 재점화하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모멘텀인 FT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선진국 진입은 금융의 선진화와 외국인투자유치’정책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을 투자유치 경쟁국으로 인식 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양국의 경제가 자본 및 기술, 생산이 상호 균형과 보완 관계를 이뤄 한국이 고비용, 저성장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프리 샷 수석연구원은 한미 FTA에 관련 "자동차, 쌀, 쇠고기, 개성공단 문제 등이 쟁점이 되고 있지만, 결국 미 의회 비준을 낙관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과의 FTA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발생 후 세계은행 한국담당자였던 윌리엄 마코는 "당시 한국의 투자유치는 외환 보유고 확충을 위한 금액위주의 양적인 측면에 치중했다"며 "이제는 혁신적 경제구조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산업과 연계한 질적인 투자유치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FTA 전문가인 안 박사는 "성장잠재력의 하락을 멈추고 한국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혁신 및 지식기반 서비스분야에서 '네트워크형' FDI 유치 및 사후관리가 절실하다"며 "한미 FTA의 성공은 투자유치 성과와 직결되며 정부의 강력한 정책을 통해 10대 경제국에 걸맞는 투자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