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도와달라" GT "전면선 뛰겠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김근태 상임고문. 열린우리당의 대주주였고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내며 경쟁해왔던 두 사람이 손을 맞잡았다.

20일 두 사람은 여의도 모 호텔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꺾고 민주개혁세력이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정 후보측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 정 후보는 "전면에서 역할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했고 이에 김 고문은 "전면에서 역할하겠다"고 적극적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고문의 구체적인 역할은 정 후보와 이해찬 전 총리 회동(22일), 오충일 신당 대표 회동(23일) 이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은 두 사람이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묻는 것을 시작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김 고문은 먼저 "경선결과가 잘 마무리됐고 후보로 출발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손학규 이해찬 후보가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훌륭하고 깨끗한 마무리를 해 국민들이 모두 주목했다"고 평가하고 "특히 이해찬의 꿈, 정동영이 실현시켜달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고맙다"며 "손학규, 이해찬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줬다"며 "두 분이 훌륭하게 마무리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이제 대선까지 딱 두달 남았는데 저보다 두배 더 뛰어주십시오"라고 협조를 구했고 김 고문은 "그동안 놀았으니 뛰겠다"고 답했다.

김 고문은 고교평준화 해제를 골자로 한 이명박 후보의 교육정책을 비판한 뒤 "교육정책과 금산분리 문제에서 선명한 대립각이 만들어지면서 지지자들에게 분명한 신호가 됐다"며 "정 후보가 대처를 잘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