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경쟁사보다 0.5세대 앞서 있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전준영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반도체총괄 상무는 23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개발한 30나노 64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에 적용한 'SaDPT'와 관련, "경쟁 업체보다 0.5세대 정도 앞서가 있다"고 말했다.

전 상무는 이날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본관에서 가진 제품 개발 설명회에서 "경쟁업체들은 현재 DPT와 유사한 방식으로 많이 개발하고 있는데 포토 공정 마스크를 두번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많이 떨어져 원가가 올라가는 단점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 상무는 "삼성의 경우, 산화막을 이용해 한번에 패턴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 설비를 이용할 수 있어 신규 투자가 필요하지 않게 된다"며 "이 덕분에 원가절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 상황에 대해서는 "삼성은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를 처음 생산했고 현재 가장 많이 하고 있다. 내년 40나노로 생산할 것이며 2009년에는 30나노로 생산할 예정"이라며 "현재 두개 업체 정도가 30나노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개발에 적용한 SaDPT은 기존 DPT 기술을 한단계 더 발전시킨 기술이다. DPT란 설비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한계보다 더욱 미세한 패턴을 실현해 한 세대 앞선 공정의 제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전 상무는 64기가 낸드플래시 양산시점에 대해서는 "삼성은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를 2년전 개발해 올 초에 상용화했다"며 "1년 6개월 정도면 양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개발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개발은 지난 8월말에 됐지만, 3분기 실적 발표 후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 오늘 개발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상무는 바이오칩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수 인원이 기획단계에서 연구 중에 있다"며 "아직은 사업을 한다, 안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