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중동·아프리카 시장 1위 굳히기

LG전자가 생활가전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2010년 6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21일 중아지역 대표가 위치한 두바이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18개 법인 및 지사 주요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개 권역별로 차별화된 현지화, △삶의 질을 높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 강화, △적극적인 신흥시장 개척 등 3대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2010년 중아지역의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2배 가량 증가한 60억불로 정했다. 중아지역 전체 시장 규모는 2007년 현재 300억 달러이고 2010년엔 400억 달러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LG전자는 1981년 진출해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TV와 휴대폰도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지역 공략 강화를 위해 우선 중아지역이 78개 다국가로 형성돼 있고 각 국가별로 소득수준과 사회·문화적 특징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6개 권역으로 나눠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득, 종교, 인종 등의 특징에 따라 △산유국 GCC(Gulf Cooperation Council: UAE,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아시아스탄(파키스탄, 이란 등), △레반트(동부지중해: 터키, 이스라엘, 요르단 등), △북아프리카, △남아프리카, △블랙 아프리카 등 6개로 나눴다.


LG전자는 또 중아 지역의 경제규모가 팽창하면서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어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현재도 헬스케어 전문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약 20%가량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와함께 중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신흥시장 선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과 모로코에 이어 휴대폰 판매 100만대 이상 지역을 내년에는 5개국으로 확대하고 블랙 아프리카 지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6개 권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인사 체계를 정비했다. 이에 따라 성과가 뛰어난 인재들에게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성과주의를 확대하고, 현지 출신의 외국인 핵심 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전자 중아지역대표 김기완 부사장은 "현재 시장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 인사이트(소비자 이해)와 시장 중심 마케팅을 통해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여 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7성 호텔인 두바이 '버즈알아랍'에서 열린 LG전자 딜러 컨벤션에서 중동의 주요 딜러들에게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중아지역대표 김기완 부사장(오른쪽 두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