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신규자금, 이머징마켓에 몰린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급격히 둔화된 반면, 중국펀드와 브릭스펀드 등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7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178억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 유입액(436억원)의 3배 규모다. 해외주식형펀드로는 이달 들어서만 3일간 4248억원이 몰린 반면 국내주식형펀드 유입규모는 826억원에 그쳤다.


11월 중국 증시 급락때 환매가 이뤄지기도 했으나 이 자금이 다시 브릭스펀드로 몰렸고 최근에는 중국펀드로의 자금유입세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이후 한달여간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조351억원 증가했다. 혼합형으로 분류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를 포함하면 10조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국내주식형펀드 유입액(3조9514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이날 해외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중 190억원은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자HClassA 1'로, 148억원은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 1'로 몰렸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과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C-A)'로는 각각 119억원, 9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주식 1ClassI'에서는 11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하나UBSChina주식자 1 Class C'와 '봉쥬르차이나주식 1', '골드만삭스글로벌리츠ClassA' 등에서는 각각 34억원과 31억원, 2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이날 436억원 증가했다. 전날 18영업일만에 4억원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던 국내주식형펀드는 하루 만에 자금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1일 유입규모는 500억원 미만으로 급감한 상태다.

순유입금액의 절반 가량인 235억원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로 몰렸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4 C-A'로는 12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과 'KTB마켓스타주식_A'의 설정액은 각각 37억원, 33억원 증가했다.

반면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과 '세이가치형주식(종류형)A 1'에서는 각각 33억원, 22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형펀드는 하루만에 자금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코스피 1900대를 회복하면서 유입규모는 500억원대 미만으로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펀드는 브릭스, 이머징, 중국펀드의 견조한 자금유입세가 지속돼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