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총리 인선 "힘든게 인재풀이 없는 것"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국무총리인선과 관련, "참 힘든 게 (인재) 풀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 당선인의 비서실 보좌역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총리가 실무형이냐는 질문에 "실무형 그런 게 어딨나. 다 갖춘 사람이 좋은 것"이라면서 "총리는 실무도 되고 정치력도 있고 당선인과 교감도 돼야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자를 소개시켜달라고 할때 '기준' 하면 돈이 많고 예쁘고 집안 좋고 다 있으면 좋은 거지만 그런 사람은 없지 않겠나"고도 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의 잇따른 총리직 고사로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토로인 셈.

후보로 거론되는 한승주 고려대 총장 서리가 실제로 포함돼 있냐는 물음에는 "(후보) 명단이 무슨 의미가 있나. 나도 내가 올린 명단이 기억 안난다. 이 당선인 생각이 있으니 일단 반응을 보고 그런다"고 했다.

향후 총리 인선 일정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까지 3배수 명단을 검증하고 국회 마지노인 25일까지 보낼 것"이라며 "검증을 할 때 (후보) 본인이 동의서를 받으니 그때 (후보군을) 알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방장관과 검찰총장 및 국세청장의 유임 여부에는 "김장수 국방장관은 본인이 안한다고 했다"고 전했고 "검찰총장은 그냥 가는 것 아니냐. 국세청장도 임기제는 아니지만 지금 하자가 없다"고 말해 유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참여정부에서 차관을 했던 사람들 중 장관후보군에 포함된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나라당 총선과 관련, 정 의원은 얼마전 자신의 지역구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대해 "나는 겸손하게 얘기한 건데 오만하다고 한다"며 "사실 한나라당 사람들이 '웰빙' 기질이 있는데 힘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어려운 데를 가야 과반수 하지 않겠냐"며 "가령 양천의 경우 갑을을 바꾸면 둘다 당선될 수 있다"고 공천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