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美 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키움證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한미약품 (33,700원 ▲500 +1.51%)의 한미정밀화학이 세파계 항생제 원료를 미국 제약사에 공급 개시하는 것은 미국 의약품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미약품 자회사인 한미정밀화학은 미국 제약사 루이트폴드의 3세대 항생제인 ‘세프트리악손’ 주사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며 "이에 따라 한미정밀화학은 루이트폴드와 지난해 7월에 맺은 원료 독점 공급 계약에 따라 7년간 세프트리악손 원료를 루이트폴드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정미화학은 98년 유럽의약품품질위원회(EDQM)의 CEP(유럽 수출을 위한 필수 인증서)를 획득했고, 영국보건성(MHRA) 실사를 거쳐 유럽 제네릭 시장에 세프트리악손 원료를 수출한 이래 현재 유럽 원료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측은 현재 미국 세프트리악손 원료시장은 연간 3만kg(kg당 600달러) 규모 추정하고 있으며 이 중 10%인 3000kg은 무난히 수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수출계약건은 한미약품(한미정밀화학)이 단순히 제약 선진국인 미국에 진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추가원료의 개발 및 승인을 통해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김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한미정밀화학은 350억원을 투입, 작년 상반기에 항생제원료 전용라인을 기존보다 2배로 생산능력을 늘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원료수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에 370억원을 들여 미국의 CGMP(우수의약품제조기준)에 부합하는 항생제 전용라인을 완공, 완제품 수출도 추진 중이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목표주가 2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