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두 강진, 107명 사망 900여명 매몰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홍혜영 기자

- 사망 107명, 부상 34명
- 학교 붕괴로 900여 명 매몰
- 수차례 여진 이어져

12일 중국 쓰촨성 청두 인근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8 강진의 피해 내용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107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또 충칭의 2개 학교가 붕괴되면서 학생 900여 명이 건물 더미에 매몰됐다고 전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피해 파악을 위해 청두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두, 인명피해 소식 없어

진앙과 가까운 쓰촨성 성도 청두에서도 일부 건물 외벽이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건물 붕괴나 인명피해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청두, 충칭과 허난성 성도 정저우 등지의 유선전화 통신이 두절됐으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휴대전화 통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진앙 인근 일부 산간도로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 7.8 강진, 여진 잇따라

앞서 AP, 로이터통신은 미 지질연구소(USGS) 발표를 인용, 이날 오후 2시28분쯤(현지시간) 청두 북서쪽 95km 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진원은 지하 10km 지점으로 확인됐다. 통신들은 강진에 이어 규모 6.0, 5.4 등의 여진도 뒤따랐다고 전했다.

당초 이번 지진 규모를 7.6으로 전했던 신화통신도 이후 국가 지진국 발표를 인용, 규모를 7.8로 수정 보도했다. 규모 7.8은 1976년 탕샨 지역을 강타한 최악의 지진과 같다.

신화통신은 특히 청두뿐 아니라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서도 지진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또 이번 강진의 진앙이 티벳장족자치구 내 원촨이라고 덧붙였다. 원촨은 중국 최대 자이언트 팬더 연구소 및 보호시설이 위치해 있는 워롱자연보호지구의 중심지이다.

한편 이번 강진은 인접국인 대만의 타이베이와 베트남의 하노이 등지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