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삼성증권 신임 사장은 누구인가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박준현(사진)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 신임 사장 내정자는 증권관련 삼성금융계열사의 산파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삼성증권이 중소형 증권사에서 국내 선두업체로 성장하는데는 그의 주도적 역할이 컸다.

박 사장은 금융소그룹 전략기획실에서 담당임원으로 근무하며 △인수 초기단계에서의 삼성증권 대형화, △동양투신 인수를 통한 삼성투신운용의 탄생, △삼성선물 인수 등의 업무를 주도적으로 담당했다.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부문을 맡아서는 과감한 자산 포트폴리오 구조조정과 신속한 유동성 확보를 통해 IMF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섰다.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CFO)을 역임하면서 경영 리스크 매니지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한편, 변액유니버셜보험(VUL) 적립형 상품 판매 중단 등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중국합작사 조기 경영정상화를 비롯한 해외사업 다각화에 기여해 삼성생명이 글로벌 금융사로 발돋음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데 공헌했다.

법학도이면서도 해박한 경제지식과 금융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사내외에서 받고 있다. 30년 가까이 보험회사인 삼성생명에서 근무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보험인 보다는 전문 금융인으로 더 알려져 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시절 골드만삭스 등 세계 유수 금융기관 고위 인사가 한국 방문시 꼭 만나고 갔을 정도로 국내는 물론 해외 금융기관 투자자들에게 한국 금융업계의 중요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직관력이 뛰어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합리성으로 동료·후배들의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는 게 삼성쪽 전언이다.

◇프로필

-1953년 6월 11일 인천 생,
- 제물포고, 서울대 법대·동 대학원 졸업(1977년)
- 삼성생명 입사(1979년) 기획조사팀장 재무기획팀장, 자산운용부문 부사장, 기획관리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