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8일연속 자금 유출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주식형펀드는 8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세를 이어갔다.

27일 자산운용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해외주식형펀드의 해지금액은 778억원으로 신규 설정액 388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순유출액은 390억원. 8월 들어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모두 412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 같은 기간 8805억원이 들어온 국내주식형펀드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펀드와 브릭스펀드에서 자금 이탈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중국펀드와 브릭스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각각 244억원, 134억원에 달한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의 설정액이 64억원,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자(A)'가 53억원 줄었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과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자(A)종류(A)'에서도 47억원과 37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반면 2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해외주식형펀드는 없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3거래일 연속 자금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유입 규모는 미미했다. 이날 국내주식형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1526억원, 해지금액은 1514억원으로 모두 12억원이 순유입됐다.

개별펀드로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Class A'의 설정액이 148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 1ClassK'와 '한국마이스터주식 1(A)' 역시 각각 50억원과 43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았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삼성KODEX 200 ETF'에서 47억원이 순유출됐고, '미래에셋TIGER200상장지수'에서도 34억원의 자금이 증발됐다.

한편 채권형펀드에서는 2037억원의 자금이 이탈해 2거래일 연속 유출세를 이어갔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1조 5181억원이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