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바마와 금융위기 극복 협조할 것"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한에서 "오바마 당선인의 역사적인 승리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지도자를 원하는지를 잘 보여줬다"며 "대통령 선출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이 이번 선거가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 선거라는 점에 동의할 것"이라며 "본인도 백악관으로 향하는 오바마 당선인의 여정을 잘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파트너십의 힘을 강력하게 믿는다"며 "오바마 당선인께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아시아에서 새로운 협력관계 모색'을 강조할 때 우리의 생각이 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협력함으로써 동북아시아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한미관계야 말로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을 향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데, 여러 나라들이 모여 이러한 위기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세계가 분열해서는 안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들 간에 굳건한 협력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건설적으로 기여하고, 우리의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미국과 오바마 당선인에게 우리의 전적인 협조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당선을 축하드리며 귀 당선인과 함께 일할 것을 기대하고, 조만간 당선인을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말로 서한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조지프 바이든 부대통령 당선인에게도 서한을 보내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을 위해 보여주신 지지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민간 상호이해가 증진돼 진정한 협력관계를 위한 기반이 공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대선 직후 바이든 당선인이 미 의회에서 축하결의안을 주도한 일을 거론하며 "이제 당신이 본인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으실 차례"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