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외환보유액 2000억弗대 지킬 것"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내년 3월 위기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 주도 구조조정에 부정적 의견
-"전세계 공조효과 나타나면 1년후에는 침체서 벗어날 것"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일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대는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상수지 흑자, 한미 통화스와프, 선진국의 통화공급 등 경제 흐름을 봤을 때 (외환보유액은) 지금보다 상당히 나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12월에 한-미 통화스와프로 달러가 상당부분 들어와 외환수급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3월 위기설 관련해서는 "지금도 3개월마다 금융기관의 결산 평가가 있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국제 금융상황과 정책 노력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3월 위기설은 일본 금융기관의 결산으로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고 건설사의 위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에 근거를 두고 있다.

김 차관은 또 "선진국이 어렵고 내수가 둔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해 경제운영 여건이 양호하다"며 "세계적인 공조노력이 효과가 나타나면 1년후에는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구조조정 관련해서는 "필요하면 단계적으로 시행할 문제"라며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다만 공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며 "민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의 공기업 구조조정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조정 관련해서는 "내년도 경제운영방향을 준비중"이라며 "이달말에 최종 확정해 발표할 때 내년 경제운영 지표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