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수출 1%증가 전망 "목표는 6.5%"

올해 수출이 글로벌 경기침체 와중에도 선박류와 가전, 일반기계, 섬유류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적자를 보인 무역수지는 올해 다시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지식경제부는 2일 '2009년 수출입 전망' 자료에서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4267억달러, 수입은 4.7% 감소한 4148억달러를 보여 무역수지는 119억달러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수출은 13.7% 증가한 4224억1700만달러, 수입은 22% 증가한 4354억1400만달러로 무역수지가 129억9600만달러 적자였다.

지경부는 선박류 수출이 올해 26.1% 증가해 수출 규모 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류는 지난해 연간 수출 4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주요 품목 가운데 수출 규모 1위에 올랐다.

또 지경부는 가전제품(7.8% 증가 예상)과 일반 기계(4.9%), 섬유류(5.2%) 등은 올해 하반기 소비 심리가 회복되기 시작하고 해외 설비 투자도 증가해 연간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0.3%)와 반도체(-0.2%), 자동차 (-4.1%) 등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시장 수요가 부진하고 시장 경쟁도 심해져 수출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석유화학(-3.2%)과 철강 제품(-5.8%), 석유제품(-24.6%) 등도 수출 단가 하락과 감산 등으로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크게 이들 품목 수입이 크게 감소하겠지만 내수 회복과 투자 확대로 자본재 수입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경부는 특히 원유(-38.7%), 가스(-39.9%), 철강제품(-14.5%), 석유제품(-46.2%), 석탄(-29.4%) 등 5대 품목 수입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봤다. 유가는 1분기 배럴당 50달러대를 유지하다 하반기부터는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해 본격적으로 반등, 연평균 60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경부는 올해 수출 정책은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6.5% 수출 증가에 목표를 두고 펴 나가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제가 침체되고 개발도상국의 성장이 둔화돼 올해 수출 여건은 매우 불리하지만 연초부터 수출 보험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수출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해 올해 연평균 6.5% 증가한 4500억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