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상황실장 이수원 누구?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범정부 차원의 비상경제정책을 총괄할 비상경제상황실장에 7일 임명된 이수원(53세, 행시 23회)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차관보)은 관가의 숨겨진 '고수' 중 한 명이었다.

넓은 시야와 치밀한 업무 능력, 합리적인 리더십을 모두 갖춰 옛 기획예산처에서는 '에이스' 국장으로 통했지만, 통합 재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재정부가 실·국장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재정업무관리관에게 큰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공 분야인 예산, 재정 뿐 아니라 거시, 산업정책까지 두루 섭렵하고 있다는 것이 이 실장의 최대 강점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 실장은 옛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에서 근무하면서 거시정책을 경험했고, 산업재정기획단장을 지내면서 미시정책도 다룬 만큼 비상경제상황실장으로서 손색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연하고 온화한 스타일이면서도 정책을 점검할 때에는 전문가용 전자계산기를 두드리며 숫자를 일일이 확인할 정도로 치밀한 '완벽주의자'다.

고위 관료의 최대 덕목 중 하나로 꼽히는 '체력'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년에 2000Km를 달리는 마라톤 매니아로, 국내 마라톤 대회 풀코스를 15차례 완주한 기록이 있다. 섹소폰 실력도 수준급이다. 김전숙(50)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다음은 이 실장의 약력
△1955년 강원도 출생 △춘천고, 고려대 경영학, 일본 사이타마대학원 정책과학(석사) △행시23회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 △재정경제원 예산실 예산총괄과 △한국금융연구원 파견 △기획예산처 예산실 교육문화예산과장 △예산실 농림해양예산과장 △기금정책국 기금제도과장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3급) △재정기획실 기획총괄과장 △산업재정기획단장(2급) △재정전략실 재정정책기획관(일반직고위공무원) △재정운용실 재정운용기획관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