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깜짝실적' 첫 순익 1조원 돌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현대모비스 (224,500원 ▲1,500 +0.67%)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모비스는 2일 지난해 매출액 9조3734억원, 영업이익 1조1866억원, 경상이익 1조2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 43.9%, 19.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0.3% 늘어난 1조900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세부적으로는 모듈사업 부문에서 6조1742억원, 부품사업 부문에서 3조19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첨단모듈 제품 및 핵심부품의 공급이 증가했으며 현대·기아차의 운행대수가 늘어 보수용부품의 수요도 늘어났다"며 "신흥시장 개척도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이 대폭 개선된 것은 강도 높게 추진해온 경영혁신활동 때문"이라며 "설계단계부터 부품공용화와 공정개선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통합운송 및 적재율 향상으로 물류혁신을 이뤄내 7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국내 매출과 별도로 해외법인에서도 60억66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1.4% 늘어난 것이다.

미국지역의 경우 경기침체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유럽과 중국지역에서는 오히려 현대·기아차 (104,700원 ▲1,200 +1.16%)의 전략차종 판매가 늘면서 모듈 및 핵심부품의 판매가 증가했다는게 현대모비스의 분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섀시통합 및 전자화·첨단 센서기술 등 미래형 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지속적인 경영혁신 활동으로 원가절감을 실현해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국내·외 총 매출 15조원 달성과 연구개발(R&D) 2000억원 투자 등을 골자로 한 2009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