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백화점 세일 '상상초월'

화창한 봄기운이 절정인 때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지름신'(물건을 구입한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도 꿈틀댄다. 백화점엔 막바지 봄 세일이 한창이다. 세일 마지막 3일은 대미를 장식할 하이라이트인 만큼, 실속쇼핑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기에 백화점 세일은 '상상초월'의 파격이라 더욱 알차다.

◇롯데 살림의 여왕께 마사지 해드려요=롯데백화점은 19일까지 IMF이전인 98년 가격으로 남성정장을 판매하는 '남성정장 가격 특가전'을 선보인다.


본점, 잠실, 영등포, 관악, 일산 등 총 15개점에서 피에르가르뎅, 파코라반, 바쏘 등 정장을 10만원에 100착 한정 판매한다. 기존 정장 가격의 70~80%나 할인된 금액으로 생산된 지 1~2년밖에 안된 봄 정장이 주력상품이라 더욱 실속있다. 관악, 분당, 강남, 노원, 부산, 울산점에서는 다반 정장 균일가전을 진행, 인기 이월 상품을 9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9층 이벤트홀에서는 세일 마지막 3일인 17일부터 19일까지 브랜드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골든듀 패밀리 세일'을 전개한다.

롯데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의 세일이 될 전망"이라며 "다이아몬드, 진주, 유색석 제품을 포함해 최고 60% 할인 판매한다"고 귀띔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A/X(아르마니 익스체인지)&디젤 특집전'이 진행되고 전점에서 '롯데 살림의 여왕' 이벤트가 진행, 알뜰주부를 위한 불황기 실속서비스로 칼갈이 서비스 및 발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비신혼부부들, 현대백화점으로 오세요=현대백화점도 막바지 세일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혼수구매 고객, 특정 신용카드 소지고객 등 목적구매 고객을 잡기위한 판촉행사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집객용 행사 및 이벤트를 준비 세일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세일 후반부에 맞춰 바이어, 브랜드 공동기획 상품 2차 물량 30만점을 투입한다. 잡화, 여성의류, 골프, 아동의류 등 브랜드별 기획 상품으로 40%∼50%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실속 혼수수요를 잡기위해 평소 백화점에 없는 패션시계 브랜드를 초청, 19일까지 11개 전점 시계 매장 및 점포별 행사장을 통해 '시계 페어'를 진행한다. 스와치, 포실, 갤러리어클락 등을 1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예비부부들을 봄세일로 끌어들이기 위해 드레스, 메이크컵, 결혼 앨범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웨딩패키지 상품'도 대폭 할인한다. 웨딩패키지 할인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일찍 시작된 초여름 날씨에 맞춰 여름상품 행사도 전개한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19일까지 ‘여성캐주얼 여름 원피스·블라우스 대전’을 열고 이월상품을 40∼60% 가량 할인 판매한다. 목동점은 ‘남성의류 봄·여름상품 대전’을 열고 이월상품을 40∼70% 가량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경인지역 6개 점포에서는(신촌점 제외) 참외를 30% 가량 할인판매하는 '여름과일 특가전'을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22일까지 ‘2009 럭셔리 골프페어’를 벌인다.



◇갤러리아백화점, '노세일' 브랜드도 세일해요=전 세계적인 불경기에 평소 세일을 하지 않는 브랜드들도 봄 정기 세일 마지막 3일에 맞춰 특별 세일행사에 나섰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WEST는 19일까지 프리미엄 진 브랜드 '디젤'의 전 품목을 대상으로 30% 특별 세일을 실시한다. 디젤 홈페이지(www.diesel.com)에 접속해 '블랙머니' 쿠폰을 출력, 구매 시 제출하면 된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과 명품관WEST는 각각 18일, 19일 하루 동안 '휴고보스' 전품목 10% 특별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명품관WEST에서 ‘쎄쎄이’, ‘리우조’, ‘바슈’, ‘쟈딕 앤 볼테르’도 10% 특별세일을 실시한다.

수원점은 18일 하루 동안 화장품 브랜드 ‘시슬리’ 행사를 진행, 전 제품 1개 이상 구매시 더블 마일리지 적립 및 40만원이상 구매시 여행용 8종 및 과일세트를 증정한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속옷이 잘 팔린다는 속설에 수원점에서는 세일 마지막 3일을 맞아 ‘새봄맞이 란제리 대전’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