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66.5억弗 흑자 '사상최대'

3월 경상수지가 무역흑자 등 상품수지 개선으로 사상 최고 수준인 66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여행수지 흑자 축소로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가 커지고 배당금 지급으로 소득수지도 적자로 반전됐지만 상품수지 흑자가 2월보다 2배 이상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을 보면 3월중 경상수지는 66억5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중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10월 규모(47억5300만 달러 흑자)를 19억 달러 이상 상회한 것이다.

흑자 기조는 2개월째 유지됐고 흑자폭은 2월(35억6000만 달러)보다 28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1~3월 누계로는 85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상품수지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전년 동월비, 2월 -19.4% → 3월 -17.8%)됐지만 수입 감소세(전년 동월비, 2월 -30.6% → 3월 -35.8%)는 확대되며 흑자 규모가 69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흑자 축소 등으로 적자규모가 2월 5억3000만 달러에서 6억5000만 달러로 커졌다. 여행수지는 수입은 줄고 지급은 늘면서 흑자규모가 2월 3억8000만 달러에서 3월 1억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해상화물수송량 증가로 운수수지 흑자규모는 6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억4000만 달러 늘었다.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2월 4억8000만 달러 흑자에서 2억2000만 달러 적자로 바뀌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수지 개선으로 흑자규모가 전달 5억달러에서 5억3000만 달러로 확대,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자본수지는 순유출 규모가 전달 29억8000만 달러에서 3월에는 21억8000만 달러 순유출로 규모가 줄었다. 1~3월 누적 기준으로는 1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직접투자수지 순유출 규모가 3월에 5억9000만 달러로 전월(5억5000만 달러)보다 그 폭이 커졌다. 증권투자수지도 외국인의 해외발행채권 순상환, 내국인 해외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14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파생상품금융수지는 파생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이익보다 손실이 커지며 23억2000만 달러 순유출(2월 23억3000만 달러 순유출)로 나타났다. 1 ~ 3월 순유출은 48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타투자수지는 은행들의 해외예치금이 크게 줄어들며 전월의 6억1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19억9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이밖에 자본이전수지는 재외동포 등의 해외재산 반입보다는 국내재산 반출이 늘어나는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 규모가 전월 3억3000만 달러에서 2억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