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꼭 필요한 사람은 몇명일까

오래 전 "인간은 상호관계로 묶어지는 매듭이요, 거미줄이요, 그물망이다. 이 인간관계만이 유일한 문제점이다"이라고 한 생텍쥐페리의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왜 그렇게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했는지 몹시 의아하고 다소 부정적인 감정마저 형성되었다.

하지만 이제 세월이 흐를수록 그의 견해에 무한한 공감을 느끼게 된다. 사람의 길흉화복은 전적으로 인간관계에 달려있으며 인생에서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문제 역시 인간관계다.


첫째, 5.5회
사람은 일생동안 평균 5.5회 직업을 변경하게 된다. 취업이나 창업, 회사의 업무를 처리하고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해진다. 내가 맺고있는 인간관계의 양과 질에 따라서 직업과 비즈니스가 달라진다.

둘째, 17회
사람은 일생동안 평균 17회의 애경사를 경험하게 된다. 본인은 물론 부모와 자녀에게 애경사가 생겼을 때 함께 해 줄 수 있는 인간관계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과 의미를 지닌다.

셋째, 250명
미국의 자동차 판매왕 조 지라드에 의하면 사람은 평균 250명정도의 사람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주변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250명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성공과 행복이 달라진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달라지고 생각과 행동이 달라지면 결국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넷째, 3500명
사회학자 솔라 풀에 의하면 사람은 일생동안 평균 3500여 명과 중요하게 알고 지낸다. 이 숫자에는 인간관계가 지속되지 않더라도 일정기간동안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았던 사람은 모두 포함된다. 결국 사람의 인생은 평생 어떤 사람 3500명을 만나서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달려있다. 어떤 부모, 어떤 친구, 어떤 스승, 어떤 배우자를 만나느냐가 인생을 결정한다.

다섯째, 42.195
사회학자들은 인간관계에도 파레토 법칙이 작용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우리가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20%가 평상시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사건 및 결과의 80%를 차지한다.

조지라드의 250명의 법칙에 따르자면 결국 50명 내외의 사람이 발생하는 80%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휴먼네트워크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맥의 수는 42명이다. 나의 인맥 중에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을 제외하고 남는 사람이 42명보다 적다면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반대로 성공을 위해 충분한 인맥의 수는 195명이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을 제외하고 남는 사람의 숫자가 195명을 넘는다면 그 사람은 어떤 일을 하든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만약 인맥을 통해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42.195의 법칙을 이해하고 최소한 42명 이상의 충성인맥을 형성해야 한다. 지금 내 인생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은 몇 명이나 되는지 헤아려 보라.

인간관계는 성공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행복과 불행이다. 원만하고 조화로운 인간관계는 행복을, 갈등과 불화의 인간관계는 불행을 안겨다 준다. 인간관계가 유일한 문제점이며, 동시에 성공과 행복의 결승점에 도달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끈기와 인내로 완주해 보자. 성공과 행복을 원한다면 42.195 법칙을 실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