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2지구 최고 유망 단지는

↑은평2지구 전경

이달 말 분양예정인 은평뉴타운 2지구 B·C공구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에서 모처럼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인데다, 주변 시세보다 싼 값에 분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알짜 물량은 어떤 단지일까. 같은 지구 아파트라도 지하철역·학교·공원 등과의 거리, 임대아파트 비율 등에 따라 입주 후 가격이 차이날 수 있다. 단지별 특성과 당첨예상 청약가점 등을 분석해봤다.


◇C공구 6블록 청약자 몰릴 듯=이번에 선보이는 물량 중 일반분양분은 은평뉴타운 2지구 B·C공구 9개 단지로, 전용면적 59∼167㎡ 총 1349가구다. B공구는 동부건설 (4,375원 ▼20 -0.46%)과 포스코건설, C공구는 두산건설 (1,240원 0.0%)과 금호산업 (3,240원 ▼10 -0.31%)이 공동 시공했다. 2지구 A공구 3개(1·12·13) 단지는 지난해 8월 일반분양됐다.

↑은평2지구 전경

전문가들이 주목할 곳으로 꼽는 단지는 C공구 6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가장 가깝다. 전용 84∼167㎡ 중대형 139가구로 구성된다. 임대물량이 전혀 없다.

C공구 4단지와 B공구 2단지도 구파발역과 가까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4단지는 전용 59∼101㎡ 60가구, 2단지는 전용 59∼167㎡ 126가구 규모다. 4단지에는 임대물량이 없지만 2단지에는 일반분양분과 별도로 임대아파트 52가구가 배정된다.


자녀 학교가 가까운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는 B공구 3단지, C공구 7단지에 청약할 만하다. 3단지는 전용 59∼167㎡ 266가구 규모로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들어선다. 신설되는 중학교도 가깝다. 7단지는 전용 84∼167㎡ 309가구 규모로 단지 내에 고등학교가 건립된다.

풍성한 녹지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B공구 11단지, C공구 6∼8단지다. 11단지는 갈현근린공원, 6~8단지는 진관근린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다만 11단지는 구파발역에서 먼 것이 흠이다.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15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급물량 중 임대비율이 가장 높은 단지이기도 하다. 8단지 역시 2지구 서쪽 맨 끝이어서 걸어서 지하철을 이용하기는 힘들다.

◇청약가점 40∼60점=지난해 8월 분양된 2지구 A공구 아파트는 1순위에서 청약마감됐다. 구파발역과 가까운 1단지는 중소형 평균 12대 1, 중대형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평균 60점에 달할 정도로 청약가점이 높았다. 최저 가점은 48점, 최고 가점은 79점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급되는 B·C공구의 청약경쟁률이 A공구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국내·외 경기가 여전히 불안한데다,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A공구보다 입지가 떨어져서다.

구파발역과 가까운 단지는 A공구와 비슷한 청약가점 60점이 돼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하철역과 떨어져 있고 임대물량이 포함된 단지의 경우 40점 안팎이면 당첨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은평2지구 B·C공구

분양가는 A공구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A공구의 3.3㎡당 분양가는 전용 84㎡ 1041만원, 101㎡ 1276만원 △134㎡ 1362만원 등이다.

북한산홈타운(2004년 입주), 북한산힐스테이트2차(2008년 입주) 등 주변 입주아파트나 북한산힐스테이트3차, 북한산래미안7차 등 분양권은 109㎡(전용 84㎡) 기준으로 평균 5억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은평뉴타운 2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최소 1억원 안팎의 웃돈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은평뉴타운 2지구 전용 84㎡ 이하는 청약저축, 101·134·167㎡는 각각 청약예금 600만원, 1000만원, 1500만원 가입자가 각각 청약할 수 있다. 중대형 물량의 50%는 청약가점제, 나머지 절반은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를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