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장 상주하며 도장공장 진입"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임성균 기자

쌍용차 직원들이 26일 평택 공장 본관에 있던 노조원들을 밀어내고 진입한데 이어 이곳에 상주하면서 도장공장 등을 점거하고 있는 노조원들과 팽팽히 대치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쯤 공권력이 투입돼 충돌을 막고 있지만 직원들이 도장공장에 있는 노조원들을 밀어낼 계획이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렵게 진입한 공장에서 이대로 물러나면 다시 노조원들이 본관과 정문 등을 봉쇄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파업이 중단될 때까지 공장에 상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을 비롯한 쌍용차 임원들은 오후 6시경 본관 안으로 들어와 현재 1층 회의실에서 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임원회의에 따라 앞으로의 쌍용차 직원들의 상주 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쌍용차 직원 2000여명은 같은날 오후 1시45분경 평택공장 정문 인근 기숙사 옆 쪽문과 정문옆 쪽문 등을 통해서 공장으로 진입했다.

이에 옥쇄파업중이던 노조도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오수차 2대와 휴대용 소화기 등을 분사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과정에서 사측 직원 10여 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본관 앞을 장악하면서 지게차를 이용해 컨테이너로 봉쇄되어 있던 정문 차단벽 등을 해체했다.

이어 오후 5시경에는 본관을 점거했으며 도장공장쪽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노조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현재는 경찰 5개 중대 500여명이 본관과 도장광장 사이 광장에서 노노간의 물리적 충돌을 막고 있으며 파업 인원을 강제 해산시키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각종 페인트와 신나 등 인화물질이 많은 도장공장을 직원들이 진입하기는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이 도장공장 진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