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퀄컴 2600억원 과징금 부과

진미선 MTN기자

[공시사항]

어제 2분기 실적발표를 한 기업들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대체로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은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6500억원을 기록해 작년에 비해 327%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삼성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도 해외 영업에 힘입어 분기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현대건설이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을 제치고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따냈습니다. 이번 달 초 송도글로벌캠퍼스 수주건에 이어 또 다시 대우건설을 제치고 우위를 차지한 것인데요, 이번 공사는 1900억 원이 넘는 규모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국전력이 세계에게 다섯 번째로 큰 유연탄 수출기업인 인도네시아 ‘아다로에너지’의 지분 1.5%를 인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연간 300만톤의 유연탄을 확보하게 되었는데요, 발전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제철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시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는데요, 우리사주와 구주주를 우선으로 배정하되 실권주는 일반공모하기로 했습니다. 신주 예정발행가액은 6790원입니다.

제룡산업이 한국전력공사와 95억원 규모의 주상변압기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작년 매출액과 비교했을 때 14%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종목 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인 CDMA기술을 독점적으로 공급해온 퀄컴에 대해 사상최대인 26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로열티를 차별적으로 매기거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퀄컴측은 합의된 보편적인 시장행위일 뿐이라며,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법적대응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초청 경기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금호타이어가 300억원이 넘는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좌석이 조기 매진되고 전국적으로 생중계가 결정되면서 그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7년에도 맨유의 스폰서를 통해 200억원의 홍보 효과를 얻은 바 있습니다.

LG파워콤이 어제 2분기 실적발표를 위해 컨퍼런스콜을 열었는데요, LG그룹이 한국전력이 소유한 LG파워콤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은 것을 합병을 연기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주식스왑등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특징주]

금융지주회사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증권과 은행주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인 SK증권의 주가가 어제 상한가 까지 뛰어올랐는데요, SKC의 최신원 회장이 SK증권의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식까지 더해지자 주가가 탄력을 받았습니다. 그밖에 기업은행 8%, 우리금융 3.6%, 외환은행 2.3%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던 미디어 관련주들이 어제는 대부분의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디지틀조선이 12% 넘게 하락해 3020원까지 밀려났구요, ISPLUS의 주가도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장 마감 직전까지 상한가를 기록하던 iMBC와 YTN의 주가도 5%와 10%대로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막연한 기대감이 주가를 상승시켰다며 미디어법이 통과되자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어제 현대차가 깜짝 실적발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어제 현대차의 주가는 7거래일만에 하락반전하면서 3%의 내림세로 장을 마쳤는데요, 그간 상승에 대한 부담과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이 1000명이 넘으면서 신종플루 공포감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관련주들은 계속적인 강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녹십자의 경우 독자기술로는 처음으로 계절성 독감의 백신이 식약청의 최종 승인을 받았는데요, 이 소식까지 더해져 6% 상승했습니다. 중앙백신의 주가도 10% 넘는 오름세로 장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