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개표 중단했다 다시 시작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5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지부 제3대 집행부를 선출하는 결선투표 개표가 중단됐다가 다시 시작됐다.

현대차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께 4896명이 투표에 참여한 울산 3공장 투표함에서 투표인원보다 많은 50여 표의 투표용지가 나와 개표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선관위 관계자는 "울산 3공장 투표함에 문제가 발생해 개표를 일시 중지하고 이경훈, 권오일 양 후보측과 선관위가 처리결과를 놓고 토론을 벌여 두 후보 측이 개표를 수용하기로 합의해 현재 개표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 전후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 결과는 당초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남양연구소, 판매, 정비, 모비스, 울산공장 본관, 울산 1공장, 3공장 등 6곳 선거구에 대한 개표가 끝난 상태며 울산 2공장, 3공장, 5공장, 전주, 아산공장 개표가 남아있다.

현재까지 개표결과 중도 실리의 이 후보가 1만3060표(득표율 32.42%)를 얻어 1만46표(24.94%)를 받은 강성 성향의 권 후보를 3000 여표 가량 앞서고 있어 남은 개표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선거는 금속노조 산하 최대 사업장이자 노동계의 상징적 조직인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과 어떤 관계를 맺어갈 것인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15일 열린 1차 투표에서는 온건·실리 노선의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의 이경훈 후보가 31.09%를 득표해 26.82%를 얻는데 강성 성향의 '민주현장'의 권오일 후보를 앞섰으며 개표과정에서 투표인원보다 1장 많은 투표용지가 발견돼 재투표 논란이 일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