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올해 공적자금 조기상환 기반 확보"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수협은행이 올해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위한 기반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주형 수협은행장은 18일 '도약 2010,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 경영혁신운동 선포식에서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통해 협동조합 정체성을 찾고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공적자금 지원이후 자유로운 자본조달이 불가능하고 협동조합으로서의 기능이 제한돼 왔다"며 "공적자금 상환을 계기로 일류해양수산은행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뒤 빠르면 내년 정부의 지원을 통해 본격적으로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을 상환하기 시작한다는 방안이다. 이후 수협은행을 상장하고, 지분 매각을 통해 정부 지원금을 반납한다는 것이 수협의 계획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정부 등과 꾸준하게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는 노력의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핵심전략으로는 △예수금 조달구조 개선 △투자금융(IB) 활성화 △건전여신 증대 △비이자이익 확대 △자산건전성 제고 등을 선정했다.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자산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른 관계자는 "자금조달 기반을 다양화하고, 신규 수익원을 계속 창출하는 등 확장정책과 능동적 연체관리 체제 구축과 불건전채권 감축 등 자산건전성 제고 정책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또 이날 행사를 통해 올해를 해양수산부문에 특화된 상업은행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결의했다. 아울러 어업인을 위한 공익상품 개발 등을 통해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