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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소득 2000만원?…수입차 딜러들의 '빛'과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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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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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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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에 4대보험, 명문대 신입사원 줄서… 연봉 6000만원짜리 신불자도

↑BMW코리아 강남 전시장 외관모습.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계없음. ⓒ머니투데이 자료사진
↑BMW코리아 강남 전시장 외관모습.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계없음. ⓒ머니투데이 자료사진
"하루에 고객전화만 300통쯤 걸려옵니다. 제 소득은 월 2000만원을 넘기도 합니다."

지난달 28일 찾은 서울 신사동 BMW 강남전시장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전시차를 살펴보고 구매계약서를 작성하는 사람들까지 10여명 이상의 고객들로 붐볐다. 영업사원이 부족해 30분씩 기다리는 고객들도 있을 정도다.

매장 직원은 "최근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진데다, 수입차 신모델의 잇딴 출시로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수입자 영업맨들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것.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6만6393대로 작년 4만2645대보다 무려 55.7%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 증가율이 9.6%인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돋보인다.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입차 영업사원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특히 판매증가폭이 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계 브랜드에는 명문대 출신 신입사원부터 국산차 판매 경력사원까지 입사 희망자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월소득 2000만원…기본급과 4대보험 보장도

수입차 영업사원이 인기 있는 이유는 높은 소득 때문이다. 최근 저렴한 수입차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도 수입차 가격은 대당 3000만원이 넘는 만큼 차를 판매한 뒤 받는 마진이 국산차보다 높다.

국내 완성차에서 수입차로 자리를 옮긴 영업사원 A씨는 "5000만~6000만원짜리 수입차 1대를 팔면 떨어지는 금액이 국산 소형차 5대를 팔아서 남는 돈 보다 더 많다"면서 "국산차 대리점의 경우 기본급이 없지만 수입차에서는 품위유지비 명목으로 월 100만원 이상을 기본급으로 주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별 차이는 있지만 수입차는 평균적으로 100만원 안팎을 영업사원들에게 기본급으로 지급한다. 일부 대형 딜러사들은 200만원에 가까운 월급을 주기도 한다. 또 건강보험과 국민연금과 같은 4대 사회보험도 보장한다. 국산차의 경우 완성차에서 직접 관리하는 직영지점 직원 외에는 대부분 4대 보험을 적용받지 못한다.

수입차 최다 판매 브랜드인 BMW에서 판매왕에 오르기도 한 영업사원 B씨는 "매달 20대 정도를 판매해 월평균 2000만원 정도를 급여로 받고 있다"며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하루 평균 상담 전화만 300여통 이상 걸려온다"고 전했다.

판매대수에 따라 월급은 다르지만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영업사원들이 연간 6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입차 브랜드 전시장내 마련된 고객 리셉션 장소.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계없음 ⓒ머니투데이 자료사진
↑한 수입차 브랜드 전시장내 마련된 고객 리셉션 장소.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계없음 ⓒ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영업사원 늘면서 경쟁 치열…신용불량자도 있어

하지만 수입차 시장 확대 속도보다 영업사원 증가세가 더 빠르면서 예전보다 오히려 소득이 줄었다는 주장도 있다. 영업사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할인이 많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벤츠를 판매하고 있는 영업사원 C씨는 "2년전 우리 딜러사 영업사원이 200명이었는데 지금은 400명이 넘는다"면서 "벤츠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나지 않은 만큼 1인당 판매대수는 오히려 감소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2억짜리 차를 팔면 부가세 등을 빼고 영업사원 몫이 270만원 안팎인데 고객들에게 100~200만원씩 이면할인을 제공하고 틴팅(썬팅) 등 서비스를 해주고 나면 실제 손에 쥔 건 불과 몇십만원"이라고 말했다.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 등 다른 브랜드들의 영업사원 숫자도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급여명세표에 표기되는 월급은 500만~600만원이 넘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카드 '돌려 막기'로 전전하는 영업사원들도 수두룩하다. 일부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영업사원이 많을수록 판매에 유리하기 때문에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은 상태"라며 "단기적으로는 영업사원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입차 고객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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