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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물가에 덜미…금리 큰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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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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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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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물가에 발목을 잡혀 큰 폭으로 올랐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상승(채권 값 하락)한 3.35%,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10%포인트 오른 3.96%로 마감했다.

보름 전까지만 해도 사상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9월29일 3.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국채선물 12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42틱 떨어진 112.15로 마쳤다. 은행과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7352계약, 4262계약 순매도하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채권금리는 정부에서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외국 자본의 유·출입을 규제할 것이란 우려로 조정을 이어간 가운데 물가란 복병을 만나 재차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개장 전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4.1% 상승해 지난 2009년 2월 4.1% 이후 20개월 만에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전월에 비해선 0.2% 올라 지난달 1.1%에 비해 상승폭을 줄였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치인 3.4%를 크게 웃도는 수치여서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물가가 발표된 후 인상 쪽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고 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당국이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을 언급해 왔다는 점에서 주요 20개국(G20) 회담 이후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다시금 활발해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에서도 물가 상승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외국인투자자가 국채선물시장에서 장 중 한때 6000계약 넘게 순매도했고 은행들도 종전 매수 포지션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로 돌아서면서 약세 폭을 키웠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외국 자본 유출입을 막으려는 규제 카드를 꾸준히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 폭마저 깜짝 놀랄 수준으로 나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당분간 채권시장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정범 한국증권 연구원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당분간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분명해지므로 채권금리는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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