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 필수품, 내차에 맞는 타이어는?

이상 기후로 겨울철 폭설이 잦아지면서 겨울용 타이어가 부활하고 있다. 사계절용 타이어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운전자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던 겨울용 타이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상 이변으로 예고없는 폭설을 만나는 경우가 많지만 체인은 장착도 어렵고 장거리 주행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겨울철 안전을 위해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 실험결과에 따르면 시속 40km로 주행 시 눈길에서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18.49m인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성능이 약 두 배 가량 높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일반 타이어의 경우 온도가 내려가게 되면 경직되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 10도 이하에서도 뛰어난 탄력성을 유지하고 사계절용 타이어보다 50% 이상의 제동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아이스베어 W300'

타이어업체들은 겨울철을 앞두고 겨울용 타이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저마다 제품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내 차에 어울리는 겨울용 타이어를 한 번 찾아보자.

한국타이어 (15,540원 ▲190 +1.24%)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겨울용타이어인 '아이스베어 W300'은 비대칭 트레드 패턴 디자인을 갖춘 타이어다. 준중형차부터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약 15~18인치 사이즈로 장착된다.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10만~20만원선. BMW와 벤츠, 아우디 등의 고급 외제차나 레이싱 차량 등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아이스베어 W300은 겨울철에도 고속주행이 가능하게 설계돼 마른 노면에서도 성능저하 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한국타이어는 14~16인치 소형차용 겨울 타이어로는 발포고무 형태인 '노르딕 3000'(7만~15만원)과 SUV용 겨울 타이어로 '노르딕 IS'를 판매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윈가드 스포트'

넥센타이어 (7,430원 ▼90 -1.20%)는 겨울용 초고성능(UHP) 타이어로 '윈가드 스포트'를 내세웠다. 윈가드 스포트는 겨울용 타이어의 취약부분인 온도변화에 따른 성능저하를 막기 위해 실리카 함유 컴파운드를 적용, 눈길에서의 미끄러짐을 최소화 했다. 또한 고밀도 커프(트레드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 기술을 적용, 노면 접지력을 강화해 제동력과 견인력을 크게 높였다. 윈가드 스포트는 현재 16~18인치 사이즈로 장착되며 15만~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5,200원 ▲10 +0.19%)의 겨울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젠(I’ZEN)은 등산화 바닥에 부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아이젠(eisen)에 착안해 명명됐다. 눈길과 빙판길에서의 강력한 제동력과 접지력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금호타이어 '아이젠 KW27'

'아이젠 KW27'은 금호타이어의 겨울용 타이어중 최상위 모델로 4개의 그루브를 통해 배수성능을 강화했다. 타이어 블록 표면의 미세한 선인 사이프를 3D형태로 설계해 젖은 노면이나 눈길에서 차가 치고나가는 힘을 키웠다. 특히 UHP 타이어임을 알 수 있도록 외관에 새겨진 눈송이 아이콘과 돛 모양이 인상적이다. 국내용 차량 중에서는 에쿠스와 체어맨에만 공급되며 가격은 18~19인치 기준 20만~30만원 선이다.

↑브리지스톤타이어 '브리작 REVO GZ'

수입타이어 중 브리지스톤은 '브리작 REVO GZ'를 추천한다. 신소재 배합 컴파운드인 '레보(REVO) 발포 고무 GZ'를 적용해 빙판길 브레이크 성능은 12%, 젖은 노면 브레이크 성능은 9% 향상시켰다. 현재 13~19인치 사이즈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8만~30만원 선이다.

미쉐린 타이어에서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수명은 15% 늘리고 제동거리는 14% 단축시킨 승용차형 겨울 타이어 '엑스 아이스 투(X-ICE XI2)'가 대표 선수다. 혁신적인 트레드 패턴과 새로운 트레드 컴파운드를 적용해 차가운 노면에서 그립력이 더욱 향상됐다. 현재 14~18인치 사이즈로 10만~31만원에 판매된다.

↑미쉐린타이어 '엑스 아이스 투(X-ICE X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