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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장, 첫 내부출신? 이번에도 외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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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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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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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앞두고 자행 출신 행장 기대감...행장추천위원회 곧 구성

기업은행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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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11,250원 ▲100 +0.90%)이 창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새로운 은행장 선임을 위한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행추위는 기업은행 이사회에서 의결하는 조직으로, 사외이사들이 참여한다.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공모를 받은 후 핵심 인사들로 압축, 금융위로부터 승인을 받는 형식이다. 늦어도 12월 초에는 행장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 윤용로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20일까지다. 공식적으론 윤 행장 연임을 비롯해 후임 행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게 없다. 현재로선 연임, 내부 출신, 외부 수혈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내부출신으로는 조준희 전무이사가 거론된다. 조 전무는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동경지점장과 종합기획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내부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외부에선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원장과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모든 국책은행이 마찬가지겠지만 지난 50년 동안 기업은행장 자리엔 대부분 관(官) 출신 인사가 왔다. 기업은행 전신인 농업은행 출신으로 행장이 된 사례가 한 번 있을 뿐이다. 현재 금융계 안팎에선 차기 기업은행장에 몇몇 정부 인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단임이 원칙이다. 연임 사례는 딱 두 번 있었다. 1970년 정우창 행장과 2007년 고 강권석 행장이 주인공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났기 때문에, 금명간 개각을 비롯해 부처 인사가 이뤄질 경우 기업은행장 자리도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 내부에선 자행 출신 행장을 바라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이제는 공채 등 내부 출신 행장이 한번 나올 때가 된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그동안 국책은행으로서 정책 금융을 잘 해왔고, 특수 시중은행으로서도 시장 선도적인 역할을 성실히 했다는 것. 이제는 직원들 사기는 물론 기업은행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능력 있는 내부인사가 행장이 돼야한다는 얘기다.

기업은행 핵심 관계자는 "관에서 행장이 내려오면 정부와 관계는 돈독해지고 무슨 일이 있을 때 잘 해결되는 측면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내부출신 행장이 나와 줘야 직원들의 사기도 오르고 자부심이 더 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노조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 16일 자체 토론회를 갖고 기업은행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모색했다. 노조는 토론회를 통해 내부적 CEO육성 프로그램을 갖고 경영진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관 출신 인사가 행장으로 올 경우 지속적인 발전보다 3년 단위로 시스템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 단기적인 비전보다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장기 전략이 필요한데 결국 자행 출신 행장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외부에서 행장이 오면 단기적인 경영전략이 수립될 수밖에 없다"며 "내부 행장 배출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기업은행 출신 행장이 나오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용로 행장에게 낙하산 인사 결사 저지 입장과 함께 자행 출신 행장 배출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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