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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인데 5억 가격차…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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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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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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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부동산시장 살아난다는데…](중)'실거래가' 숨기고 "일단 부르고 보기"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며 집가진 사람들의 호가 조정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업소가 매도자에게 호가 상승을 부추기거나 이미 거래된 낮은 가격을 비밀로 부치는 등 가격 상승 국면에 편승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수요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일부 고가 매물의 경우 중개업소에 따라 호가 차이가 5억원에 달하는 등 격차가 심해 거래전 반드시 실거래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 가격을 왜 안 알려줘요?"

경기 파주 교하신도시에서 신혼집을 알아보던 정종렬씨(31, 가명)는 부동산 정보업체 사이트를 살피던 중 고개를 갸우뚱했다. 자신이 유심히 살피던 단지에서 몇몇 물건의 가격이 '미노출'로 표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전화를 걸어 문의한 결과 "현재의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돼 입주민들이 가격을 지워달라고 부탁했다"는 대답을 들었다.

정씨가 살펴본 아파트는 파주 교하신도시의 S아파트. 현재 대형 포털사이트 부동산 코너에는 이 아파트 109㎡와 151㎡(이하 공급면적) 가격이 '미노출'로 나타나 있다. 인터넷만으로는 정확한 가격을 알아보기 힘들고 수요자가 직접 중개업소에 따져 물어야 정확한 거래가격을 알 수 있다.

하신도시내 중개업소들이 말하는 S아파트 109㎡ 가격은 3억5000만원 선. 하지만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거래가격이 낮아 항의전화를 걸어오는 바람에 가격을 지웠다"며 "실제 거래되는 가격은 3억1000만원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같은 아파트인데 5억 가격차…도대체 왜?

◇호가 실거래가와 1억원 차이…공인중개소마다 호가 달라 '주의요망'
중개업소들은 가격 상승 분위기에는 흐름을 타기 위해 매도자에게 호가를 높일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실제 거래된 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국토해양부에 신고된 경기 광명시 소하동 K아파트 107㎡ 실거래가는 2억9000만~3억2800만원 선. 하지만 대형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같은 주택형 거래가는 3억9000만원이다. 실제 거래된 가격과 호가 사이에 1억원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서울시 동작구 H공인 관계자는 "시장이 좋은 분위기로 흘러갈 것 같으면 공인중개사가 매도자에게 얘기해 호가를 2000만원 정도 올리는 건 예삿일"이라며 "그 가격에 거래가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선 올리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업소가 호가를 임의대로 조정하다보니 중개업소마다 가격이 달라 수요자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 2곳에 등록된 매매가를 비교하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가격차를 보인다.

서울 미아동 D아파트 80㎡ 고층 기준으로 양 사이트에 기재된 매매가는 각각 3억3000만원, 3억6000만원. 비슷한 층수임에도 3000만원의 호가 차이가 발생한다. 같은 주택형의 국토부 발표 실거래가는 3억원이다.

재건축의 상징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E아파트 101㎡는 8억6000만∼9억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지만 호가는 각각 8억7000만원, 9억4000만원으로 약 7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실거래가가 10억5000만원 선인 잠실J아파트의 경우 일부 공인중개업소에서 가격을 11억원으로 통일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I아파트는 호가 차이가 무려 5억원에 달한다. 이 아파트 243㎡ 저층 호가는 각각 40억원과 45억원으로 웬만한 중형아파트 매매값 만큼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 등 호가와 실거래가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활용하면 너무 높게 책정된 호가를 피할 수 있다"며 "해당 단지의 거래량도 참고해 가격 변화가 정확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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