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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터졌는데 한국이 왜 괴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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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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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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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불안···5% 성장, 3% 물가 목표 흔들

이집트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식료품발 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집트 사태가 장기화 돼 '인플레 기대심리'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물가 3% 방어 성장 5% 달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31일 이집트 사태가 물가 및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집트 내정 부란이 한국의 '인플레 기대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문제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집트 사태가 한국의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을 뒤흔들 만큼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이집트의 교역 규모가 지난해 28억5800만 달러(수출 19억9500만 달러, 수입 8억6300만 달러)로 올해 교역 목표액 1조 달러의 0.3%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집트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과 아프리카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교역규모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집트 정정 불안은 유가 급등으로 직결된다.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가 유조선들의 주요 수송로라는 점과 더불어 중동과 인접해 있다는 지정학적 위치가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국제유가가 10% 오를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는 0.68%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유가가 10달러 오를 경우 원유 수입 비용이 연간 81억 달러 증가해 그만큼의 무역수지 악화도 예상된다.

게다가 한국과 함께 미래 경제를 선도할 '넥스트 11' 국가로 꼽히는 이집트는 우리나라 아프리카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이기도 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첫 세일즈 및 경제협력 국가로 인도와 이집트를 선정해 직접 방문했을 정도로 비중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이집트가 대규모 원전, 플랜트 사업을 잇달아 발주하면서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가 급등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에너지 인플레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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