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등 7개 국적항공사, 작년 최대실적 달성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지난해 세계경기와 여행소비심리 회복 여파로 대한항공 (22,700원 ▼150 -0.66%)과 아시아나항공 (10,410원 ▲20 +0.19%)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저가항공사들도 국제선 취항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93.3% 증가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7개 국적항공사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7조444억원, 1조7423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세계경기 및 여행소비 심리의 회복, IT·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 증가 여파로 여객 및 화물수송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객운송은 국제선 4006만명, 국내선 2022만명 등으로 전년에 비해 19.5%, 11.9% 증가했다. 화물수송은 359만톤으로 전년보다 14.3% 늘었다.

항공사별 실적을 보면 대한항공은 매출액이 2009년보다 22.0% 증가한 11조4592억원, 영업이익은 739% 증가한 1조119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이 2009년보다 30.5% 증가한 5조726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적자에서 6357억원 흑자로 전환돼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저비용항공사는 국제선 취항이 확대됨에 따라 5개 저비용항공사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93.3% 증가한 5126억원, 영업이익 적자는 80% 감소한 126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매출액이 1575억원으로 전년 878억원보다 79.4% 증가, 저비용항공사 중 최대 매출액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진에어는 매출액이 1160억원으로 전년 609억원에 비해 90.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5억원으로 저비용항공사 중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에어부산은 매출액이 1207억원으로 전년 721억원보다 67.4% 늘었으며 유일하게 2/4분기부터 4/4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유지하면서 연간 영업이익도 42억원을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은 매출액이 1105억원으로 전년 444억원에 비해 14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157억원 적자보다 79.6% 줄어든 32억원 적자에 그쳤다.

한편 올해도 국제여객 8.1%, 국내여객 5.6%, 화물 7.9% 등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항공사들의 올해 경영실적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항공기인 A380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고 저비용항공사들도 국제선 확대를 위해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