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10년내 2배 상승…2020년 GDP, 美 추월"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궁팡슝 JP모간 중국대표는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10년 안에 2배로 오르고 중국은 10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궁 대표는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상장기업 이사회 원탁회의’에 참석해 “중국경제가 매년 8% 성장한다면 9년 뒤인 2020년에 중국 GDP(국내총생산)은 12조달러에 이르고 미국은 3% 성장해 GDP가 18조달러에 달할 것”이지만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2배가 될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 표시 GDP는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의 GDP는 5조8000억달러로 미국(14조달러)의 41.2%에 머물렀지만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궁 대표는 “위안화 가치는 중국이 앞으로 10년 동안 직면하게 될 자체 지적재산권을 가진 브랜드와 기술 자원 등 분야에서의 병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이런 병목을 돌파하면 지속가능한 발전이 보장되면서 위안화 가치는 2배 이상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중국이 가장 걱정해야 할 것은 개도국에서 중소득국가로 부상하며 빠질 수 있는 ‘중소득 함정’”이라며 “금융 의료 보건 서비스 같은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이룩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체 지적재산권을 가진 브랜드와 기술 및 자원을 개발하고 중소득 함정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발전시켜야 하는 새로운 산업”이라는 설명이다.

궁 대표는 주식시장과 관련,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증시에 공급되는 주식이 계속 늘어나고 주식매도 제한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발전하고 있지만) 주가는 당분간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