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출생 젊은 창업자의 억만장자 이야기

1980년대(1980~1989년)에 태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빠링허우(80后)’. 중국에서 ‘한 자녀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태어난 이들은 ‘샤오황띠(小皇帝)’로 불리며 부모와 조부모들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자라났다.

이제 30대의 젊은이로 중국의 미래를 짊어질 기둥으로 성당하고 있는 빠링허우. 소황제로 성장한 탓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창업으로 벌써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부자들도 적지 않다. 대학시절이나 대학졸업 직후에 창업해 억만장자 대열에 올라선 대표적 빠링허우를 소개한다.

동영상 검색사이트인 Pcpie를 운영하고 있는 커난왕뤄커지의 따페이니 사장.

상하이(上海)의 (주)커난왕뤄커지(柯楠網絡科技)는 중국 최대의 동영상 검색 사이트인 Pcpie를 운영하고 있다. 2007년, Pcpie가 선보였을 때 인터넷 동영상 검색 분야에서는 일대 기술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Pcpie는 2500만여편의 국내외 동영상을 보유하고, 동영상 내용과 관련된 내용으로 검색할 수 있는 독특한 검색 능력으로 중국 최대의 동영상 검색 사이트로 부상했다.

Pcpie를 창업한 따페이니(30, 여) 사장은 1981년11월, 상하이에서 태어난 ‘빠링허우(80后, 1980년대 출생한 사람)’다. 상하이자퉁(交通)대학교에서 언론매체와 법학을 복수전공한 뒤 후에 베이징에 있는 쩡화(政法)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커난왕뤄커지를 창업한 그녀의 재산은 1억위안(170억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통과 호텔을 접목시켜 창업에 성공한 리원양 사장.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있는 청두홍펑슈후(鴻鳳蜀府)호텔 등을 거느리고 있는 리원양(李文陽, 30, 여) 사장도 ‘빠링허우’의 대표적 주자다. 호텔과 금융 및 에너지 등을 전공한 리 사장은 2005년에 경매를 통해 유서 깊은 호텔을 인수한 뒤 청두의 찐샤(金沙)문명을 호텔 및 주점에 반영하는 방법을 통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

전자게시판인 BBS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억만장자에 오른 다이즈캉 사장.

인터넷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주)베이징캉셩스지커지(康盛世紀科技)를 창업한 다이즈캉(戴志康, 30, 남) 사장도 ‘빠링허우’다. 2000년에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공과대학에 입학하고 이듬해인 2001년에 창업했다. 그는 전자게시판인 BBS(Bulletin Board System) 소프트웨어인 Discuz를 개발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Discuz는 전 세계의 70만 독립 BBS 인터넷사이트에서 채용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5살때부터 전자오락에 흠뻑 빠졌던 찐진 사장. 그는 인터넷 게임 회사를 창업해 2040억원 부자로 올라섰다.

항저우(杭州)에 있는 (주)두커우왕뤄커지(渡口網絡科技)의 찐진(金津) 사장의 재산은 12억위안(2040억원)이나 된다. 5살부터 전자 오락을 즐겨하던 찐 사장은 저장(浙江)이공대학을 졸업한 뒤 2005년3월에 창업했다. 이 회사가 만든 인터넷 게임인 ‘마션쩡파(魔神爭覇)’는 타이완 홍콩 마카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두커우왕뤄는 상하이 항저우 등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청두 광저우 등 10여개 도시에 지사를 만드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