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반값아파트'…'강남vs위례' 맞대결

↑올 1월 서울 강남·서초지구 본청약 당시 서울 강남구 자곡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더그린' 홍보관을 찾은 신청자들이 청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마지막 반값아파트 '강남-위례' 본청약
1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8월 중순 강남 세곡지구 A1블록 보금자리주택 총 809가구의 본청약이 실시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324가구 △74㎡ 160가구 △84㎡ 325가구 등으로 이 가운데 사전예약 적격당첨자 523가구를 제외한 236가구(특별공급 201가구, 일반분양 85가구)가 일반공급 본청약 물량이다.


분양가는 3.3㎡당 934만∼1019만원. 이는 추정분양가인 1030만∼1150만원보다 9∼12% 정도 낮아진 금액이다.

9월에는 위례신도시 총 2949가구(A1-8블록·A1-11블록)에 대한 본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예약 적격당첨자 1901가구를 제외한 1048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사전예약 당시 추정분양가는 3.3㎡당 1190만∼1280만원.

이들 지구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탁월한 입지여건 외에 주변시세의 절반 안팎인 분양가 때문이다. 이후 '로또 아파트' 논란이 일자 정치권에선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85% 안팎에서 책정토록 하는 '보금자리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입법을 추진 중이다.



◇접근성은 '강남', 인프라는 '위례' 우위
강남 세곡지구는 강남구 자곡동, 세곡동, 율현동 일대 총 면적 94만㎡로 7000가구가 들어선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거여·장지동, 경기 성남시 창곡·복정동, 하남시 학암·감이동 일대 총 680만㎡로 4만600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강남권이지만 송파구 권역인 위례신도시보다는 강남 세곡지구가 서울 도심이나 강남 중심 등과 가깝다.

하지만 인프라 면에서는 위례신도시가 앞선다는 분석이다. 세곡지구는 강남 지역의 기존 인프라를 이용해야 한다.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등 이용은 수월하지만 지구를 통과하는 지하철은 없다.

위례신도시는 마스터플랜에 따라 전용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을 비롯해 신도시 남북을 가로지르는 신규 철도가 들어선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등 이용도 수월하다.

◇저축액 1800만원돼야 당첨권…청약기준 꼼꼼히 따져야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은 청약저축 납입액을 기준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강남지구의 경우 1800만∼2200만원대 청약자들이 경합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본청약을 실시한 강남지구 A2블록의 경우 전용 59㎡ 당첨커트라인이 202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위례신도시는 강남지구보다 다소 낮은 저축액 1500만원 이상이면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사전예약 당첨커트라인은 940만∼1990만원선이었다.

3자녀, 노부모, 생애최초, 신혼부부 등 자격을 갖춘 청약자라면 일반공급보다 물량이 많은 특별공급에 적극 청약할 만하다. 강남 세곡지구, 위례신도시 모두 지역우선공급비율이 적용되는 만큼 조건을 갖춘 청약자는 지역우선 청약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그린벨트 면적이 50% 이상 포함된 공공택지인데다 행정구역이 3개시로 쪼개져 있어 전매제한 기간이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으로 제각각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