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고졸 공직사회 진출, 내년엔 성과나와야"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고졸 출신의 공직 사회 진출 방안과 관련해 내년까지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최근 기업체 등에서 고졸 취업과 관련해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인사제도에 대해 고교 출신이 공직자가 될 수 있는 길을 긴밀히 연구해서 내년부터라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능력 위주, 전문성 위주로 공직사회에 들어올 수 있는 문호개방 방안을 제도적으로 연구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우리 시대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 대한민국 성공적 정착’ 주제의 토론과 관련해서는 "아이들 안전은 행정안전부 뿐 만 아니라 국정 전체 목표의 주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모도 학교도 우리 모두다 모르는 상황에서 고통 받고 있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 문제는 한 부처에서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도 협력해 심적으로 고통 받고 있으면서도 부모님, 선생님한테도 말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빨리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가진 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공무원들은 보다 높은 잣대의 청렴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달성하는 등 한국의 국격이 높아졌지만 부정부패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국제사회에 가면 할 말이 없다"면서 "공직사회에 대한 청렴의 잣대는 굉장히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분야와는 잣대가 다르다"면서 "공직자에 대한 잣대를 엄격히 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공정사회로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책무도 있지만 억울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중요한 책무도 갖고 있다"면서 "국민편익의 관점에서 친절하고 정성껏 서비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중요한 목표는 경제를 성장시켜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 뿐 아니라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