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한파에도 수요자 발길···서울 전셋값 하락세 멈춰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기습적인 한파에도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5주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설 연휴 이후 신혼부부와 직장인들이 본격적으로 전셋집을 찾아 나서면서 도심 업무지역 주변으로 전세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1월27일∼2월3일)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넷째 주 이후 15주 만에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동(0.22%) △ 동대문(0.04%) △ 마포(0.02%) △ 성동(0.02%) △ 광진(0.01%) △동작(0.01%) △ 서대문(0.01%) △ 서초(0.01%) △ 용산(0.01%) 등이 상승했다.

강동구에서는 설 연휴 기간 주춤했던 전세 수요자들이 다시 전세매물 찾기에 나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명일현대·고덕주공9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정도 올랐다.

마포구의 경우 도심 업무지구와 가까워 성산동 풍림, 대흥동 마포태영 등 소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250만∼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동대문구 역시 장안동 래미안 장안2차, 답십리동 동답한신 등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며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반면 도봉(-0.06%) 은평(-0.05%) 노원(-0.05%) 강남(-0.05%) 등지는 여전히 전세거래가 뜸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신도시 역시 보합세를 기록했다. 비교적 소형아파트가 많은 일산(0.01%) 산본(0.01%)이 오름세를 보였고 분당(-0.01%)은 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03%) △화성(0.03%) △남양주(0.02%) △안산(0.02%) △용인(0.02%) △광주(0.02%) △고양(0.01%) △오산(0.01%) 등지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명에서는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주공5단지가 250만원 정도 올랐다. 화성은 삼성전자 등의 기업수요가 많아 병점동 주공, 기산동 울트라참누리 등 중소형 전세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남양주와 안산 등지는 신혼부부와 직장인 수요가 움직여 고잔동 주공5단지, 화도동 경성큰마을 등 소형 전셋값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