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루짜리 콜 금리 연2.6%, 7개월만에 최저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중국의 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2.6%로 7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7일물도 연3.5% 밑으로 떨어지는 등 단기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3월에 시중자금 사정이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상하이금융시장에서 상하이은행간금리(Sibor) 1일물은 지난 29일 연2.6%에 거래됐다. 월말 자금수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를 하락세를 보였다. 7일물은 0.175%포인트 떨어진 연4.38%로 3.5%를 밑돌았다.

3월부터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돼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부문에서 자금공급도 많아 시중자금사정은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단기금리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3월중에 만기가 돌아오는 중앙은행 어음이 2540억위안(45조7000억원)으로 올해 연간으로 최대규모로 추정된다. 인민은행은 시중자금 사정을 감안해 만기분을 대부분 현금상환해줄 것으로 예상돼 은행자금이 증가될 것이라는 기대다.

또 위안화 환율이 29일에 달러당 6.2912위안으로 1994년1월 이후 18년여만에 최저(위안화가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유입이 증가하는 것도 시중자금 사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2월 중에 은행신규대출은 8000억위안(144조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1월(7600억위안)보다는 다소 늘어났지만 1,2월 합해 1조6000억위안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3월에는 1조위안 이상 증가할 수 있도록 현재 75%로 묶여 있는 예대율(대출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높여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총통화(M2) 증가율을 14%로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선 은행 대출이 8조~10조위안 증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은행들은 1년 동안 증가할 대출규모를 분기별로 3:3:2:2 비율로 배분하는 성향이 강해 1분기에 3조위안 안팎의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예대율을 높이고 지급준비율도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