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맥주전문점으로 업종변경, 결과는 ‘대박’

프랜차이즈 생맥주&세계맥주전문점 '비턴'으로 성공창업 이룬 '비턴 서울 동묘점' 권용준 점주는 편의점을 3년동안 운영하면서 프랜차이즈의 준전문가가 되었다.

그는 실패와 성공의 요건으로 아이템의 중요성과 함께 가맹본부의 지원, 자신의 사업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스스로 창업아이템을 선정하면서 남의 말보다 자신의 느낌을 더 중시했다는 것.




Q. 3년 동안 운영했던 편의점주에서 재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편의점의 경우 큰돈이나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고 대기업 자체에 믿음을 가지고 있던 터라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수익을 낼 수 없는 계약 구조에 하루도 쉴 수 없이 꼬박 9시간을 일하다 보니 몸은 몸대로 피로가 쌓여갔고 돈은 돈대로 역으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편의점만을 고집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알바생의 무단결근으로 24시간 자리를 지켜야했고 화장실도 맘 편히 못 가던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의 선택이 얼마나 현명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Q. 뉴스 기사보도에 따르면 문 닫는 편의점이 늘어나고 있는데, 점주님의 수익은 어땠나요?
A.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본사에 가맹 수수료 35% 떼 주고 알바비 주고나면 제가 한 달에 가져가는 금액은 총200만원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제가 운영하던 편의점 50m이내에 타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매출은 반 토막 나기 시작했고 본사에 폐점 의사를 비치자 도움을 줘야 할 대기업 본사가 오히려 횡포를 부려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뤘고 결국 폐점하게 되었습니다.

Q. 업종 변경 시 여러 창업 아이템을 고심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맥주전문점을 선택하신 이유는?
A. 처음 창업을 하는 심정으로 다양한 업종과 아이템을 찾아보고 연구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수시로 창업아이템을 검색해 보았고, 지인들의 조언도 귀담아 듣던 중 맥주전문점 창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맥주전문점은 낯선 분야인지라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외식 사업 중 유일하게 비수기가 없고, 객단가도 비교적 높은 편인 맥주전문점의 사업성에 크게 매료되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Q. 수많은 맥주전문점 중 ‘비턴’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맥주전문점 창업 결심 후 직접 발로 뛰며 매장을 방문해본 결과 수많은 브랜드 중 '비턴’이 가장 가맹점이 많아 관심이 갔고 직접 매장을 방문 후 확실한 결심이 섰습니다.

메뉴판 하나에서부터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고 손님들이 맥주를 직접 골라 테이블로 가져가는 방식도 재밌었습니다. 특히 주류와 메뉴가 굉장히 저렴해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반신반의하며 시식을 해본 결과 맛도 예상외로 훌륭해 종합적으로 경쟁력과 매력을 갖춘 브랜드라 판단했습니다. 특히 안정적 수익이 확보되는 동시에 노동 강도가 높지 않은 점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발품을 팔아 점주님들을 만난 후 본사와 가맹점의 관계가 상생관계로 끝나는 것이 아닌 가족 같은 인상을 받아 좋았습니다.

Q. 현재 비턴을 2개점 운영하고 계시는데 일 매출은 얼마나 되고 본사와의 신뢰도는 어떤가요?
A. 동묘역점 44평 2층을 운영하던 중 운영이 쉬어 충분히 두 개점을 운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최근 공릉역점 지하 45평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일 매출은 각 매장 평균 150만 원 정도로 타 주점들에 비해 매출이 좋은 편입니다.

특히 손님이 직접 원하는 맥주를 가져다 먹는 방식으로 인건비와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2개점을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 같습니다.

운영하면서 워낙 브랜드 자체에 자신감이 있고 수익성이 뒷받침 해주다 보니 지인에게도 소개해줄 수 있는 확신이 서는 브랜드라고 평가하고 있고 저를 비롯한 모든 점주님들이 본사와의 충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Q. ‘비턴’ 운영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운영이 쉬어 크게 신경 쓸 일이 없는 편이라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입니다.

창업을 함에 있어 수익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장사를 오래해왔지만 지금처럼 웃으면서 일하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 기회가 된다면 지금의 2개점에서 5개점까지 점포를 늘려보고 싶은 계획이 있습니다. 타사와 똑같아 보이는 세계맥주 프랜차이즈 이지만 직접 비교하고 경험해본 결과 다른 세계맥주 전문점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몸소 느꼈습니다.

특히 ‘비턴’은 일반주거상권에서도 매출이 크게 발생해 고정적인 단골손님을 만들기 쉽고 임대료가 절감되어 앞으로도 동네상권을 노려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