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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딸 살려주겠다" 속여 돈 뜯은 무속인 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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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딸 살려주겠다" 속여 돈 뜯은 무속인 감형

머니투데이
  • 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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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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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에게 신력이 있다고 속여 성매매를 강요하고 가학행위를 한 남녀가 항소심에서 대폭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주현)는 상습상해, 강요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김모씨(45·여)에게 징역 3년 6월에 추징금 900여만원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일당 문모씨(28)에게는 징역 1년6월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할 만한 증거는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고 그 신빙성도 의심된다"며 이들의 혐의 일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07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던 딸로 고민하던 A씨에게 "나는 팔선녀 중 한분의 선녀가 내린 사람으로 내가 기도해 주면 딸의 병이 낫는다"고 했다.

A씨는 김씨에게 수백만원을 주고 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한 뒤 딸의 증세가 호전되는 듯하자 A씨는 김씨를 완전히 믿기 시작했다. A씨는 남편과 이혼해야만 딸의 병이 낫는다는 김씨의 말에 2007년 이혼한 뒤 위자료로 받은 1700만원도 김씨에게 건넸다.


김씨는 자신이 모시는 선녀가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며 A씨로부터 수시로 명품 등을 받아내기도 했다.

김씨는 기도비 등의 명목으로 A씨로부터 2007년부터 3년 동안 1억2000만여원을 뜯어낸 혐의로, 문씨는 김씨와 함께 A씨를 속이고 가혹행위 등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의 혐의를 인정해 김씨에게 징역 12년, 문씨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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