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2기 건설·부동산 정책을 이끌 행정 제2부시장에 이건기 주택정책실장(59)이 임명됐다. 이 신임 부시장은 비고시 출신 건축직으론 처음 도시 안전과 기술직군의 수장인 행정2부시장을 맡게 됐다.

그는 서울시 주택정책을 총괄하면서 잡음이 많았던 '뉴타운 출구전략'과 박 시장의 핵심공약인 '공공임대주택 8만호 공급 계획'을 무난히 수행하면서 박 시장 재선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온화하고 친화력있는 성품으로 뛰어난 갈등 관리 능력와 함께 세밀하면서도 빠른 업무 추진력을 갖춰 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이 부시장의 임명으로 그동안 고시·토목직이 맡아오던 2부시장 인사 관행도 깨졌다.

특히 이 부시장은 5년만에 과장급인 4급에서 차관급인 부시장까지 고속 승진했다. 이 부시장은 2011년 말 박 시장이 당선된 후 실시된 첫 실장급 인사에서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한 지 1년밖에 안된 상황에서 곧바로 1급인 주택정책실장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그의 임명으로 박원순 2기 주택정책의 핵심인 △재개발·뉴타운 출구전략과 저층 주거지를 보존하는 방식의 대안사업 △정비조합 및 아파트 단지 관리시스템의 투명성 제고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 추진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부시장은 서울시 공무원 중 비고시 출신들의 맏형이자 귀감이 되는 분"이라며 "주택전문가로서 서울시에 가장 필요한 주택정책을 펴나가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1955년 전라남도 장성 출신으로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와 한양대학교 산업대학원을 거쳐 1988년 구로구청 건축계장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시 도시계획국 도심상권부활반장, 도심재정비담당관, 뉴타운사업반장 등 '서울시 개발 및 재생'과 밀접하게 연관된 직책을 맡으며 역량을 쌓았다.

그러다 2009년 주택국 건축과 과장에 임명돼 3년만에 주택정책실장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이건기 행정2부시장=△1955년 전남 장성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한양대산업대학원 △서울시 주택국 주택개량과 개량2계장 △균형발전본부 뉴타운사업1반장 △주택국 건축과장△신주택정책기획단장△주택기획관△주택정책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