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불임치료제 '고나도핀' 중국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4일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오른쪽)과 옌리보 중국 파마시노사 사장이 계약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64,900원 ▲700 +1.09%)(대표 박찬일)는 지난 4일 중국 파미시노사와 자사의 불임치료제 '고나도핀NF(New Formulation)'의 중국 내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제품 발매 후 10년간 고나도핀NF를 파마시노사에 공급하게 되고, 파마시노사는 고나도핀NF의 중국 내 독점판매권을 갖게 된다.

파마시노사는 고나도핀NF의 제품 등록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제품 임상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임상과 제품 허가 절차를 거쳐 2020년 상반기 발매할 예정이다. 파마시노사는 중국 난징에 본사를 두고 원료 및 완제의약품의 수출입과 판매를 하는 제약사다.

고나도핀NF는 불임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보조생식술 실시 중 다수의 난포를 성숙시키기 위해 과배란유도에 사용하는 난포자극호르몬제이다. 지난 2006년 발매한 유전자재조합 바이오의약품 고나도핀의 인간 혈청 알부민을 제거한 개량형 제품이다.

중국의 불임치료제 시장규모는 2013년 약 1500억원으로 매년 2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중국의 출산정책이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완화되고, 가임 인구의 고령화 추세로 불임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약의 연구·개발(R&D)역량과 우수 의약품의 품목경쟁력이 중요한 핵심 경쟁요소"라며 "동아에스티는 자가개발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2011년 상해의약집단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독점 판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밖에도 루예의약집단과 당뇨병신약 ‘DA-1229’, 글로리아사와 항암제 ‘모노탁셀’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또 토썬사와 B형간염치료제 원료의약품 ‘엔터카비어’ 수출계약, 수저우시노사와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