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GiGA' 덕에 기가 사나?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10배 빠른 인터넷' 기가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네트워크 유선통신장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 (3,815원 ▼55 -1.42%)가 주목 받고 있다.

24일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가(GiGA)인터넷과 관련, KT가 최근 인프라 구축에 착수한데 이어 내년에는 SK와 LG 등이 관련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며 "다산네트웍스가 기가인터넷용 유선통신장비 분야에서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가인터넷은 100Mbps(초당 100메가비트(Mb) 용량 데이터 전송) 속도인 광랜보다 10배 빠른 1Gbps(초당 1기가비트(Gb) 용량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한 인터넷서비스를 말한다. 이와 관련 KT는 향후 5년 동안 기가인터넷 가입자 500만명 확보와 함께 관련 유무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총 4조5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달 3일 KT와 76억원 규모로 기가인터넷 수신을 위한 유선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기가인터넷 장비 수주에 물꼬를 텄다.

다산네트웍스는 'FTTH'(Fiber To The Home) 솔루션을 비롯해 이더넷 스위치, 모바일 백홀 솔루션 등 통신장비를 주력 제품군으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FTTH 솔루션 등 인터넷 수신을 위한 장비를 KT, SKT, LG U+ 등 국내 유수 통신사업자들과 나란히 거래하면서 현재 이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또 하반기 들어 베트남과 대만 등 해외로의 유선통신장비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인 비에텔(Viettel)과 인터넷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기가인터넷 장비 공급계약과 함께 베트남 등 해외에서 수주가 이어지면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산네트웍스 주가는 기가인터넷 수혜 등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이날 연초(1월 2일 종가 5440원)보다 16.2% 오른 632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