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정형외과, 석회화 건염 환자수 증가

머니투데이

B&C 임수정 기자

천안에 사는 50대 김모씨는 몇 달 전부터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며칠 전부터는 아예 어깨를 못 쓸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김모씨는 단순한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미뤄오다, 통증이 점점 심해져 천안 정형외과를 찾았더니 '석회화 건염'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행하였다.

천안지역 센텀정형외과, 신경외과의원 김우석 원장은 “최근 추운 겨울날씨로 인한 석회화건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끼어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돌처럼 굳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힘줄 세포가 괴사된 부위에 석회가 차 생기며, 어깨의 과도한 사용이나 회전근개의 혈관 감소도 석회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천안 센텀정형외과, 신경외과의원 김우석 원장/사진제공=천안 센텀정형외과, 신경외과의원

어깨 통증은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지만, 응급실을 찾을 만큼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이라면 '석회화 건염'을 의심해 증상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석회화 건염의 일차적 치료는 진통소염제를 사용해 진통을 없애고 염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대부분 이러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면 관절내시경수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관절의 손상 부위에 초소형카메라가 부착된 관절경을 넣은 뒤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ESWT) 치료를 통해 석회 침착을 제거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 시술은 통증 부위에 충격파 에너지를 일시에 전달해 석회를 분쇄하고 손상된 인대와 힘줄을 재생시키고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10~15분 내외로 시술시간이 짧고, 피부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어 일상으로 곧바로 복귀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수술이 두려운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김우석 원장은 "석회화 건염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발생하기 쉬운 만큼 지나친 음주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생활습관들을 개선하고, 평소 어깨에 과도한 무리가 가해지는 운동이나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