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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에 대학생 흡연자들 '울상'…"밥값 줄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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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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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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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금연'부터 차라리 팝콘 안먹고 커피를 덜 마시겠다" 천태만상

정부의 금연종합대책에 따라 담배가격이 2천원씩 오른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에서 인상된 가격으로 담배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정부의 금연종합대책에 따라 담배가격이 2천원씩 오른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에서 인상된 가격으로 담배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을미년 새해 벽두부터 담뱃값이 인상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심해진 대학생 흡연자들이 울상이다.

지난 1일 0시부터 대부분의 담배가 정부의 금연종합대책에 의해 기존 가격보다 2000원씩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많은 애연가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아직 직장이 없는 20대 초반 대학생 흡연자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가고 있다. 소득이 없이 용돈으로 생활하는 것이 대부분인 학생 입장에서 인상된 담뱃값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

◇ 용돈 중 담뱃값 '12%→21%'

지난해 10월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8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월 평균 생활비는 49만7725원이었다.

또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3 사회조사'에 따르면 성인 평균 흡연량은 1일 15개비였다. 월 450개비, 22.5갑을 소비하는 셈이다. 인상된 가격 하에서 평균 흡연량을 유지할 경우 담뱃값으로만 한달 10만5750원을 지출하게 된다.

이는 대학생 평균 생활비의 약 21%에 해당한다. 이는 인상 전 담뱃값(2700원)이 생활비의 12%가량을 차지하던 것에 비해 부쩍 높아진 수치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부산 출신의 대학생 김중현씨(27·남)는 "있는 용돈으로 생활하기도 빡빡했는데, 담뱃값까지 올라 고민이 크다"며 "취업도 힘들고, 자격증 공부도 힘들 때면 그래도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담배 한 대 태우는 것이 낙이었는데, 그마저도 힘들어지고 있어 서글프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밥 줄이고, 영화 안보고…'애연' 대학생 '천태만상'

이같은 담뱃값 대란을 극복하기 위한 대학생 흡연자들의 대처 방안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밥값 아끼기가 있다.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재학중인 A씨(24·남)는 "다음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식당에서 가장 저렴한 메뉴만 골라 먹을 예정"이라며 "학교 인근 식당에 비해 매 끼니 1500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만큼 3일만 아껴도 담배 한 갑을 더 피울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커피 등의 기호식품을 줄이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대학생 이지혜씨(23·여)는 "조별 과제를 하거나 친구들을 만날 때면 학교 앞 카페를 찾아 한 잔에 4000원 가량 하는 커피를 마시곤 했다"면서 "이제 조별 과제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가급적 교내에서 해결해 조금이라도 담뱃값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화생활을 줄이겠다는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대학생 B씨(25·남)는 "영화 한 편에 팝콘까지 먹으면 만원을 훌쩍 넘긴다"며 "차라리 영화를 안보고 담배 두 갑을 사서 피우고 말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을 하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대학생 최성민씨(28·남)는 "담뱃값이 부담돼 더이상 흡연을 하기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담배를 피우겠다고 부모님께 용돈을 더 달라고 할 수 없는 만큼, 차라리 이 기회에 담배를 끊고 담뱃값으로 헬스장에 다니며 건강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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