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의심 국내의료진, 1차 채혈검사 음성 가능성"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댈러스=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 니나 팸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구급차로 호송되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구호 활동을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보이고 독일로 후송된 우리나라 구호 의료진 한 명이 1차 채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 전문병원의 프랑크 베르크만 격리병동 책임의(醫)는 이날 병원에서 기자회견 발표에서 "주삿바늘에 찔려서 감염되지 않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나는 음성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피부 손상을 포함해 외상이나 구토, 발열 등 에볼라 감염 증상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료진의 1차 채혈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4∼5시(한국시간 4일 0∼1시)께 최종적으로 나온다.

다만 독일 병원 관계자들은 대체로 발열 등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증상은 6∼10일간을 지나야 정밀하게 관찰되기 때문에 추후 환자의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에볼라 구호 활동을 위해 파견된 한국 구호단 소속 의료대원이 지난해 12월 30일 에볼라 환자의 피를 뽑는 과정에서 피가 묻은 바늘에 손가락이 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사기로 채혈하는 과정에서 왼손 검지 부위가 환자 피가 묻은 바늘에 스치는 사고였다. 당시 이 의료대원은 의료용 고무장갑을 세 겹 끼고 있었지만 장갑이 찢어지고 바늘이 살에 닿는 상황이 벌어졌다.

왼손으로 환자의 팔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주사기로 피를 뽑는 과정에서 환자가 갑자기 움직여 왼손이 바늘에 접촉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손가락에서 피가 나거나 상처가 보이지는 않았다. 염소 소독액에 손가락을 30분간 담그는 응급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