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이틀째 약세, 코스닥 590선 유지

10일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우려 등 대외 불안감속에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1930선 까지 밀렸다. 투자심리를 개선시킬만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매수세였던 외국인은 장중 매도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기관과 개인은 동반 매수했다. 특히 이날은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만료를 앞둔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153,900원 ▼1,500 -0.97%))가 3%대 하락마감하며 시가총액 순위에서 제일모직에 밀려난 것도 특징이다.


반면 코스닥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 시작과 함께 장중 약보합에서 강보합으로, 다시 약세로 전환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으나 시총 상위주의 반등으로 590선을 지켜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해 실적 발표로 인해 큰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수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부서장은 "낙폭을 줄이는 모습에서도 보이듯이 아직까지는 코스닥 시장에서 기대를 해보자는 마인드는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주도업종인 게임,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만큼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이틀째 약세… 삼성SDS 3.05%↓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7% 내린 1935.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1954.20(+0.37%)로 오르는 등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에 1940선까지 내줬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845억원(오후 3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0.57% 감소했다. 외국인은 1306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381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개인도 93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우조선해양이 6%가량 하락한 여파로 조선업종이 3%대 약세를 보였다. 정보통신, 건설, 운송도 1%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 반도체, 자동차가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시총상위종목 중에서는 외인매도세에 네이버(NAVER (170,400원 ▼500 -0.29%))가 4%대 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개월 기관 의무보유확약 기간 만료를 앞둔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153,900원 ▼1,500 -0.97%))도 3%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SDS는 제일모직에 시가총액 순위를 추월당했다. 반면 포스코(POSCO (386,500원 ▲3,500 +0.91%))와 한국전력 (20,800원 ▲450 +2.21%)은 1%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녹십자홀딩스2우 (25,000원 ▲150 +0.60%), 동부하이텍1우 (17,500원 ▼4,550 -20.63%), 신원우 (1,800원 ▼3,270 -64.50%) 등 9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60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455개 종목은 약세 마감했으며 6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590지지, 시총상위株 강한반등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3% 내린 592.95로 마감했다. 전일 1.72%로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의 낙폭을 보였던 코스닥은 이날 개장 직후 595.14(+0.23%)로 오르며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며 585.35까지 밀린 후 낙폭을 다소 만회한 상태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수우위로 전환, 이날 234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닷새만이다. 기관은 296억원을 순매도 이틀연속 매도우위였다. 개인이 전일 1186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90억원을 순매수했다.

신라섬유 (1,120원 ▼5 -0.44%)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섬유의류 업종지수가 3.86% 상승했다.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 CJ오쇼핑 등의 강세로 통신방송서비스 업종지수도 1.36% 올랐다. 장 초반 실망스러운 수준의 실적을 내놓은 컴투스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 3% 이상 상승률로 마감한 덕에 디지털컨텐츠 업종지수도 0.82% 상승했다.

반면 운송, 금융, 소프트웨어, 제약, 의료정밀기기 등 업종지수는 1~3%대 낙폭을 보였다. 기계장비, 음식료담배, 컴퓨터서비스 등 업종지수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장중 3.5% 이상 낙폭을 보였다가 0.79% 상승세로 반등했다. 컴투스도 장중 3% 가까이 주가가 내렸지만 실적을 토대로 플러스(+)전환했고 종가기준으론 전날보다 3.26%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파라다이스 (12,050원 ▲670 +5.89%), 이오테크닉스 (157,400원 ▼2,900 -1.81%) 등도 동반강세였다.

반면 셀트리온 (194,800원 ▼7,200 -3.56%)은 장 초반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한 상태로 마감했다. 메디톡스 (187,400원 ▼9,600 -4.87%)도 시초가 대비 낙폭이 컸다. 이외에 CJ E&M, 콜마비앤에이치, 내츄럴엔도텍 등 종목도 약세마감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1개 등 398개 종목이 강세로 마감했다. 상한가 종목에는 신라섬유, 가희, 아이넷스쿨, 신라에스지 등이 있다. 하한가 종목은 1개였고 이를 포함한 하락종목 수는 589개였다. 65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