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강용석 용산 출마? 자숙부터"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대표를 모욕방조죄로 고소한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강남경찰서에 고소인자격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18일 강용석 전 의원의 20대 총선 용산 출마설에 대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자숙해야 할 사람이 나온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전 의원은 제명된 이후 아직 복당도 되지 않았고, 복당 신청을 해도 심의에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강 전 의원은 과거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지난 2011년 4월 당에서 제명됐었다. 최근 한 유명 여성 인터넷 블로거와 불륜설이 제기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사실상 용산 출마설을 인정했다. 그는 전날 MBN '뉴스와이드' 출연 영상을 첨부하고 "출마선언을 할 거라면 뉴스와이드에서 해야 한다고 강요받아왔다"며 "언젠가 제대로 출마의 변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3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자신의 블로그에 용산지역 맛집 소개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용산구는 3선인 진영 의원이 18대부터 사수하고 있지만, 박근혜정부 1년차 보건복지부 장관 당시 기초연금 공약 파기 논란에 반발, 장관직을 던지며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당초 친박(친박근혜)계였던 진 의원이 현재는 비박계로 분류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여권 핵심부 강용석 용산 투입론'이 설득력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