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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PPT 없애니 달라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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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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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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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페이스북에 두 달 간 금지한 이후 달라진 6가지 요약

2014년 현대카드의 제로 PPT 캠페인 당시 때 자료 /사진제공=현대카드 홈페이지
2014년 현대카드의 제로 PPT 캠페인 당시 때 자료 /사진제공=현대카드 홈페이지
지난 3월 사내 PPT(파워포인트) 금지령을 내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두 달만에 PPT금지령 이후 느낀 소회를 밝혔다. 당시 정 부회장은 PPT대신 모든 보고서를 손으로 적거나 간단한 엑셀로 만들라고 지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PPT 금지 효과를 6가지로 요약했다.

△보고서들이 대부분 한두 장으로 짧아지고 다 흑백이다 △회의 시간이 짧아졌다 △논의가 핵심에 집중한다 △'다섯 가지 원칙', '세 가지 구성요소' 등 PPT그림을 위해 억지로 만드는 말들이 없어졌다 △연간 5000만장에 달하던 인쇄용지와 잉크 소모가 대폭 줄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더 지적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과거엔 자율적인 PPT자제를 추구했지만 항상 원점으로 돌아왔다"며 "PPT를 쓰면 편하고 효과적인 보고서가 일부 있지만 결국 남발되고 말기에 모든 직원의 프로그램을 읽기전용(read only)로 하는 차선책을 택했다"고 적었다.

정 부회장의 PPT금지령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4년 7월에도 외형보다 본질에 집중하자며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사내 PPT 사용을 한 달 동안 금지하는 '제로PPT 캠페인'을 진행했다. 보고자료 디자인에 신경을 쓰느라 수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어가는 것이 낭비라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제로PPT 이후 3개월 동안 현대카드는 △워드 38% △엑셀 35% △이메일 19%로 PPT를 대체했고, 회사 설문조사에서도 사내문화가 바뀐다는 의견이 78%를 차지해 임직원들의 만족감도 높았다.

하지만 완전히 PPT를 없애지는 않았고 이전보다 사용빈도를 줄이는 차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엔 훨씬 더 강경하게 돌아섰다. 현재 현대카드 사내 모든 PC에서 PPT 제작프로그램을 지우고 파일 읽기만 가능한 뷰어만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뷰어만 설치해서 쓰다 보니 PPT 제작을 사내에서 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며 "PPT를 만들 때 내용과 관계 없는 줄간격, 자간 같은 것에 신경 쓰느라 떨어진 업무효율성이 확실히 높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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