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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 논란에 미대생 "교수-학생 사이 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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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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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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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는 '어시스턴트' 여럿 둬… 대학원생은 교수 부당한 요구에도 참고 넘겨

 검찰이 가수·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영남(71)씨의 그림이 대리작가(代作)에 의해 그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조씨의 그림을 그려준 A씨(60)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강원 속초에 있는 무명화가 A씨의 집 마당에 빨래가 널려 있다.  A씨는 이곳을 작업실로 쓰면서 생활했다. 2016.5.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찰이 가수·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영남(71)씨의 그림이 대리작가(代作)에 의해 그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조씨의 그림을 그려준 A씨(60)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강원 속초에 있는 무명화가 A씨의 집 마당에 빨래가 널려 있다. A씨는 이곳을 작업실로 쓰면서 생활했다. 2016.5.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찰이 방송인 조영남씨의 그림 대작 의혹에 대해 사기죄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인 가운데, 미대 학생들은 "유명작가나 대학교수가 미대생 제자에게 자신의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다만 대학원생 조수의 경우 권력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부당한 요구나 대접을 받기도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미대 학생·졸업생 등에 따르면 미술계에서는 유명 작가가 스튜디오를 열고 어시스턴트를 고용해 작품을 완성하는 경우가 흔하다. 지난해 서울 유명 미대를 졸업한 A씨는 "교수들은 대부분 별 문제의식 없이 자신의 대학원생 제자를 어시스턴트로 활용한다"며 "교수에 따라 어시스턴트의 작품 참여도는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작가의 문하생이 되는 것이 본인 경력에도 도움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어시스턴트에 지원하곤 한다. 또 다른 서울 유명미대 3학년 B씨는 "스튜디오나 교수 밑에 들어가면 그림을 배우고 경력도 쌓이기 때문에 대학생, 대학원생 할 것 없이 어시스턴트가 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은 후에 시간강사 등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인맥을 쌓는 목적으로 어시스턴트가 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권력 관계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부당한 요구가 있어도 넘어가기도 한다. 서울 모 대학의 미대 4학년생인 C씨는 "시간강사나 교수가 되기 위해선 학계에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대부분 교수들은 평가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대학원생들은 부당한 일도 참고 넘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미대생들은 어시스턴트를 뒀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정당한 요구와 그에 따른 대가를 지불했느냐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어시스턴트의 역할은 총 작업 양이 100이라고 했을 때 20 정도 기여하면 된다고 본다"며 "조영남씨 조수의 말처럼 90%를 모두 조수가 그렸다면 그것은 조수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괜찮은 교수들은 돈뿐만 아니라 어시스턴트의 이름을 작품 전시 때 공개하기도 한다"며 "작가 자신이 정해놓은 시간에 맞춰 어시스턴트의 작업이 진행되며 급여도 개인적으로 합의를 보기 때문에 조영남씨의 어시스턴트처럼 박봉을 받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대생들은 '대작'의 개념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경우처럼 조수의 작품 기여도가 컸다면 오히려 조영남씨가 문하생인 수준"이라고 비판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콘셉트를 제공한 게 조영남씨라면 대작이라고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B씨는 "루벤스, 다빈치 등 유명 미술가들도 문하생을 대거 두고 자신의 그림을 그리게 했다"며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콘셉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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